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자신과 동일시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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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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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하나님의 인내와 능력
▲ 이경직 교수

하나님은 이집트에 일곱 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출 9:14) 내리시겠다고 하신다. 그 이전에 하나님은 돌림병을 이집트에 보내실 때 자비와 인내를 보이셨다. 하나님은 파라오도 돌림병에 걸려 더 이상 이집트 왕 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파라오를 이집트의 왕으로 계속 세워 놓으셨다(출 9:16). 파라오에게 아직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파라오에게 보이시기 위해서이다(출 9:16).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출 9:16) 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이 이집트에 사람과 가축을 괴롭히는 이를 세 번째 재앙으로 내리셨을 때 파라오의 요술사들은 “이는 하나님의 손가락이 한 일입니다”(출 9:19)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다섯 번째 재앙인 돌림병이 하나님의 손에 의한 것임을 밝히신다(출 9:15). 그런데도 파라오는 회개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 하나님은 세 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 모세의 지팡이를 사용하셨다(출 8:16). 다섯 번째 재앙에서는 하나님의 손이 돌림병을 이집트 가축에게 보내셨다(출 9:3). 일곱 번째 재앙은 “애굽 나라가 세워진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그와 같은 일이 없”을 정도의 무거운 우박으로 나타난다(출 9:18).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 때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셨다(출 9:23).

이를 통해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그에게 이 모든 재앙을 보내셨음을 깨달아야 했다. 일곱 번째 재앙에서 모세의 지팡이가 사용되었지만 우박 재앙을 이집트에 내리신 분은 하나님이심이 분명하게 제시되기 때문이다. 이는 세 번째 재앙도 다섯 번째 재앙처럼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파라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파라오가 “여전히 내 백성 앞에서 교만하여 그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출 9:17). 하나님은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여전히 고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기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기에 파라오는 그 백성 앞에서 자신을 세울 수 없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사울을 향해 예수님은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행 16:15)고 하셨다.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사 14:13)고 하는 사람은 파라오처럼 사탄 노릇을 하는 셈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이익과 판단을 따르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교만한 사람이다.


그동안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왕 노릇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온 천하에 전파하시려는데 있었다(출 9:16). 파라오는 그에게 주어진 통치권을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고 하나님만이 만왕의 왕이심을 선포하는데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파라오처럼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주되심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의 부정 때문에 하나님께서 만왕의 왕이시라는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와 같이 악한 왕을 통치자로 세우신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다(딤후 2:20). 하나님은 악한 것까지도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 선포되는데 사용하실 수 있는 전능한 분이시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자신을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여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해야 한다(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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