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는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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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는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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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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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고센 땅
▲ 이경직 교수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리신 우박이 이집트 전역을 강타했다. 우박은 “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밭에 있는 모든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다(출 9:25). 이집트가 겪은 경제적 피해는 이전보다 더 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을 내리지 않으셨다(출 9:25). 이를 통해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거룩하고 온전하게 구별하시고 보호하셨다. 하나님은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시 91:7-8)고 약속하신다. 이 약속은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뿐 아니라 구약 백성들과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하나님께서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겠다고 파라오에게 경고하셨지만(출 9:18), 이스라엘 백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은 파라오에게 “네 가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출 9:19). 이는 우박 재앙의 대상이 파라오의 소유물임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은 이미 하나님께서 그분의 것으로 구별하셨다. 그러하기에 파리 떼 재앙부터 고센 땅에는 재앙이 없었다.


이집트 신하들 중 일부는 들과 밭에 있는 그들의 종들과 가축들을 집 안으로 피신시키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센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그곳 자체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하나님의 집이였기 때문이다. 엄청난 폭풍이 밀려오고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이집트 전역에 맹렬하게 내릴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두려워하기도 했다. 고라의 무리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을 때(민 16: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라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셨다(민 16:24). 이를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과 그렇지 못한 백성을 구분하셨다. 그리고 땅이 고라와 함께 한 자들과 “그들의 집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도록 하셨다(민 16:32). 이 때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이르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다(민 16:34).


이스라엘 백성은 잠시나마 고라의 무리들의 주장에 마음이 흔들렸기에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두려움을 지녔다. 그 다음날 그들은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라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그들을 쳐 죽이고자 했다(출 16:41-42). 그들은 고라의 무리가 죽은 것에 대해 일종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들도 죽어 마땅한 자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도리어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나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긍휼로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향해야 하는 심판을 거두셨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께 원망할 수 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왜 그들은 구원하지 않으시냐고 하나님께 따질 수도 있다.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고라의 무리와 따로 떨어지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은 심판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죄악 된 세상과 우리를 구별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에게는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심판의 책임은 회개치 않아 심판을 받을 수 없는 자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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