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죄인의 회개를 사랑으로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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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죄인의 회개를 사랑으로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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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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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참된 회개와 일시적 회개
▲ 이경직 교수

우박 재앙을 겪을 때 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렀다(출 9:27). 파라오의 신하는 불이 섞인 우박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중에 모세와 아론을 찾으러 갔다. 파라오는 자신의 안전한 왕궁에 앉아 모세와 아론을 불렀다. 그는 자신의 신하가 심한 우박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만 관심을 두었지 자신을 따르는 신하의 안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파라오의 신하도 안전하게 지키심으로써 참된 보호자가 누구이신지를 드러내신다. 비록 그 신하가 파라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파라오를 통해 그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이 왕궁에 오기 위해 심한 우박 폭풍을 뚫고 와야 한다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다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만 관심을 두었던 것 같다. 그는 모세와 아론의 안전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종들을 보호하신다. 모세와 아론은 안전한 집 안에 머물지 않고 우박 폭풍을 뚫고 파라오를 향해 나아갔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는 마음이 그들에게 있었을 것이다. 어떤 재앙도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파라오는 자신이 이번에는 죄를 지었음을 모세와 아론 앞에서 인정한다. 그러나 그의 회개는 불완전했다. 가롯 유다도 예수께서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마 27:3-4)고 했다. 그는 사태를 돌이킬 수 없었을 때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마 27:5). 유다의 회개는 파라오의 회개처럼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후회하는 것이지, 그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마음이 바뀌었다면 그의 생애가 자살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다는 예수의 제자들 중에 있었지만 예수를 믿지 아니하였다(요 6:64). 그러하기에 유다는 자신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얼마나 슬퍼하시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참된 회개는 우리로 하여금 잘못된 행위에 대해 후회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잘못된 후회는 죽음에 이르지만, 참된 회개는 구원에 이르게 한다.


유다는 그리스도께 죄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마 27:4). 파라오도 “여호와는 의로우시”다고 고백했다(출 9:27). 그러나 파라오는 하나님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해야 했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모세와 아론에게 빌었다. 유다는 예수께 나아와 용서를 구해야 했지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죄 고백을 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해야 하는 대상은 하나님 외에는 없다. 피조물 중 어떤 누구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죄 고백을 받을 수는 없다.


모세는 파라오의 고백이 거짓임을 알았다. 파라오는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출 9:30). 우리도 처벌이 두려워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과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처벌을 면하게 될 때 다시 예전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모세는 우박 재앙이 이집트에서 사라지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 우리도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죄 고백하는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우리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어야 한다(마 18:22).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과 용서로 인내해야 한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빌 2:10-11) 하시는 날이 우리에게 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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