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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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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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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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하나님의 임재
▲ 이경직 교수

모세는 열 번째 재앙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파라오에게 충실히 전한다(출 11:4). 열 번째 재앙을 겪을 때 파라오의 모든 신하가 모세에게 내려와 절하면서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출 11:8)고 간청할 것이라고 모세는 파라오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파라오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그는 모세의 경고를 무시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출 11:9)고 하신 말씀과 일치한다. 하나님 말씀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불순종이기 때문이다. 순종과 불순종 사이에 중립지대란 없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이 아홉 가지 재앙을 행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완악하여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다(출 11:10). 아홉 가지 재앙은 ‘기적’으로 표현된다(출 11:10). 우리의 삶에서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다고 해서 참된 신앙을 반드시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행하신 기적들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점점 더 신뢰하게 되었지만 파라오의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굳어져갔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출 11:10)기 때문이다. 이는 참된 신앙이란 우리의 능력을 통해 우리의 노력 가운데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파라오의 불신앙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듯이 참된 신앙도 오로지 주권자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의 신앙과 구원에 대해 자랑할 것이 우리에게는 전혀 없다.


우리는 기적을 경험할 때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시 107:8, 15, 21, 31).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도하 기적을 경험한 후에 “여호와를 찬송”하였다(출 15:21). 그러나 파라오는 아홉 가지 기적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기는커녕 하나님께 계속 불순종했다. 만일 파라오가 회개했다면 이집트에 내려졌던 아홉 가지 재앙은 파라오를 회개와 구원으로 이끄는 아홉 가지 기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홉 가지 기적들은 파라오에게는 재앙에 그치고 말았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 사람들은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요 4:48). 그러나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안식일에 기적으로 행하셨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박해하는 유대인들도 있었다(요 5:16).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진(롬 1:21) 사람들이 있다. 기적을 만날 때 기적을 베푸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께 순종하게 되는 사람에게 그 기적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표적이 된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기적을 베푸셨다. 이 때 이 기적이 희생을 통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임을 아는 사람에게 이 기적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표적이다(요 2:11).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지만 예수님은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셔서 “거기 혼자 계셨다.”(마 14:23) 무리들이 육신의 떡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신 그리스도께 주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마 16:11)고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마 16:12) 피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바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실 때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애굽 가운데 들어”오실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에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했다. 하나님의 임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이집트 백성에게는 전무후무한 재앙을 뜻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 그분은 심판주와 구원주로 오실 것이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롬 14:10).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게” 될 것이다(고후 5:10). 이 땅에서 하나님을 부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불순종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파라오처럼 심판주 하나님을 경험할 것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구원주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 22:20)고 말씀하시는 그리스도께 우리가 언제나 화답해야 하는 찬송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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