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4신] 예장 합동, 전병욱 목사 관련 재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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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4신] 예장 합동, 전병욱 목사 관련 재판 기각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9.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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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정치부 보고…재판 찬성vs반대 팽팽하게 맞서

이변은 없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김선규 목사, 예장 합동) 제101회 총회가 전병욱(홍대새교회) 목사에 대한 상소를 기각했다. 이들은 총회 넷째 날인 지난 29일 저녁 정치부 보고에서 ‘평양제일노회 삼일교회 000씨 외 5인의 평양노회 전병욱씨에 대한 상소’를 다뤘다.

이 자리에서 일부 총대들은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총회에서 재판을 해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안과 관련해 “이미 노회가 징계를 내렸기 때문에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평양제일노회 서문강 목사는 “전병욱 목사 재판 과정에 문제가 많다. 평양노회 재판부가 삼일교회 원고 자격을 박탈하고 재판을 그대로 진행했다”며 “삼일교회가 상소하려 했지만 당시 총회 서기가 이를 접수하지 않고 반려했다. 이 문제들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장 바깥에서도 재판을 반대하는 홍대새교회 교인들과 재판을 주장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및 삼일교회 성도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사회자인 전계헌 부총회장이 거수 표결을 붙였고, 그 결과 ‘재판 반대’가 260명, ‘재판 찬성’이 251명으로 전병욱 목사 관련 재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회기와 비교했을 때 헌의부가 기각했던 내용을 정치부가 되살려 총대들의 총의를 물었다는 것, 그리고 양측의 표 차이가 불과 9표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총대들의 의식 변화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와 관련해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총대들이 전병욱 사태의 실체를 알아서라기보다 이 문제가 장기화 되는 것 자체가 합동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재상소 여부 등은 삼일교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번에 기장총회가 성윤리 강령과 지침을 만들기로 결의한 것처럼 타 교단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되도록 정책제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일교회에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성폭력 전담기구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관련 기금을 조성하여 후원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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