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단기선교여행, 시작은 모델 발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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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단기선교여행, 시작은 모델 발굴부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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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단기선교위원회 제2차 아시아 포럼에서 발표

스포츠 선교‧어린이 성경캠프 등 창의적 사례 발표

다양한 사례 모아 ‘단기선교 박람회’ 추진키로 결의

 

단기선교여행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을 꼽으라면 대부분은 부채춤과 태권도 등을 이야기한다. 한 해에 많게는 15만 명까지 추산되는 해외단기선교여행의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의 사역들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창의적인 단기선교여행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선교사들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나짱에 모여 3박4일간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선교사들은 새로운 단기선교여행의 다양한 모델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2차 아시아포럼에는 창의적 단기선교여행의 실마리가 될 만한 2가지 사례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런엔런 스포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웅용 목사가 ‘스포츠 무브먼트와 함께 디자인하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베트남의 박종암 선교사가 ‘원더풀스토리 캠프’사역 사례를 소개했다.

 

▲ 21세기단기선교여행위원회 제2차 아시아포럼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나짱에서 진행됐다. 포럼 참가자들은 창의적 단기선교여행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더 많은 사례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에서 거못감리교회를 맡아 시무하고 있는 이웅용 목사는 포럼에 참석중인 현장 선교사뿐 아니라 한국에서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는 팀들을 향해 스포츠를 접목한 단기사역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는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주적 언어’ 스포츠와 접목하라

대전에서 거못감리교회를 맡아 시무하고 있는 이웅용 목사는 포럼에 참석중인 현장 선교사뿐 아니라 한국에서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는 팀들을 향해 스포츠를 접목한 단기사역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는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 가능한 무브먼트는 바로 스포츠”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아마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한 가지 쯤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사역 분야에서 스포츠를 접목할 때 강력한 복음전파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어느 대륙, 어느 나라, 도시든 시골이든 슬럼가든,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스포츠”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을 파악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스포츠 단기선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가령 필리핀은 농구, 싱가포르는 배구, 호주와 뉴질랜드는 크리켓과 럭비, 말레이시아는 배드민턴, 베트남은 풋살이 큰 사랑을 받는다. 한국의 고유 스포츠인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활용이 가능하다”면서도 “현재의 형태에서 보다 발전된 사역으로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팀에 스포츠 무브먼트를 접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전세계적인 언어인 스포츠를 통해 선교지의 원주민들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교회 내적으로 팀워크와 목적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 △스포츠 리그를 개최하여 선교지에 복음전파를 위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이미 활성화 돼 있는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국제 스포츠 선교사들을 통해 선교 사역에 재능이 있는 자원들을 더욱 후원하고 계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접목이 가능한 사례로 현지인 사역자와 한국인 선교사, 한국의 교회가 연합하여 진행하는 스포츠 캠프를 제시하면서 “국내든 국외든 스포츠 선교사들은 사례를 요구하지 않는다. 스포츠 네트워크는 200개 국가 연합체이며 전 세계 10개 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시아 지역에도 8개의 지역으로 구분지어 다양한 종목 활동과 리그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숙식만 해결된다면 적극적으로 협력이 가능하다”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누구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영어 스포츠 캠프’를 개최, 서구권 선교사를 초청해 아시아 지역에서 캠프나 단기선교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스포츠 선교사를 초청하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사역의 방대한 컨텐츠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국내 스포츠 사역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RUN & LEARN SPORTS ACADEMY 이웅용 코치(목사) 01094209448/ryong9448/Facebook: Ung Yong Lee).

 

▲ 베트남의 박종암 선교사는 성경 동화 ‘원더풀스토리’를 활용한 ‘원더풀스토리 캠프’ 사역을 소개했다.원더풀스토리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손에 성경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복음이 전파되기 어려운 나라, 성경이야기를 접할 수 없는 미전도 종족의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어린이에게 성경을! ‘원더풀스토리 캠프’

베트남의 박종암 선교사는 성경 동화 ‘원더풀스토리’를 활용한 ‘원더풀스토리 캠프’ 사역을 소개했다.

원더풀스토리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손에 성경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복음이 전파되기 어려운 나라, 성경이야기를 접할 수 없는 미전도 종족의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베트남의 비엣족과 무농족, 크호족, 흐몽족 언어로 출판이 완료됐으며, 이밖에 여타 소수종족의 언어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베트남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어와 태국어, 몽골어로도 출간됐으며, 파키스탄과 시리아, 러시아, 인도, 아랍, 남미, 필리핀 버전도 준비중이다. 버전별로 나라의 문화와 형편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각색하여 현지 어린이들이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복음에 접근하기 쉽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으며, ‘원더풀스토리 캠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에 담긴 내용과 관련된 성극과 율동, 영상을 함께 제공한다.

2011년부터 책을 통한 캠프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박 선교사는 “요즘 단기선교는 캠프를 접목한 사역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고 소개하며 “베트남은 복음전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단기팀이 현지 교회에 방문했을 때 직접적으로 사역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원더풀스토리 캠프는 현지 사역자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사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선교사는 이어 “캠프에는 많은 준비 없이 온 단기팀도 충분히 참여가 가능하다”며 “단기팀은 스텝으로 참여하거나 최소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단기팀의 연령대도 “꼭 청년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년팀이나 가족단위팀, 청소년팀 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적절한 재정이 합리적으로 오갈 수만 있다면 온라인을 통해 소스를 공급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인 사역 확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는 총 100회의 캠프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5182명의 어린이들이 복음을 접했다. 한국에서도 온누리교회와 한국중앙교회, 장충교회 등 77개 팀이 사역에 동참했다.

그는 “원더풀스토리 사역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사역으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책이 좋아서도 아니고 베트남 사역자나 프로그램이 탁월해서도 아니다. 세 가지가 만날 때 시너지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스포츠 선교와 원더플스토리 같은 다양한 단기선교 모델을 추가로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를 위해 ‘단기선교여행 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모임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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