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통합, 성탄절 선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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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한기총 통합, 성탄절 선물 될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2.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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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추 지난 5일 회의, “9일 한교연 참여 속 통합 세부안 다루자”
▲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5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11인 체제 개편을 알린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11월 24일 11인 체제로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한교연·한기총 통합 추진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목표했던 11월 30일 통합선언이 무산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교연측 위원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새로운 결의 없이 오는 9일 회의를 재개해 구체적인 통합안을 다루기로 했다.

회의에는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 예장통합 채영남 직전총회장,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한기총 파송 이강평 목사, 기성 여성삼 총회장, 감리교 전용재 직전 감독회장 등 6명 위원만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성탄절을 통합선언을 위한 새로운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는 분위기 속에 논의가 진행됐다.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은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고 생각해 23개 교단장을 중심으로 연합에 동참한다는 가입서를 받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침, 기하성, 대신, 합동, 기성, 감리교, 고신 등 7개 교단이 보내왔고, 통합, 예상, 나성, 루터, 피어선, 기장 등 교단이 보내기로 했다. 교단장회의 23개 교단을 합하면 한국교회 전체 교세의 95% 이상이 된다”며 “동의서 결과를 발표하면 한교연과 한기총에서도 마땅히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회의 당시 ‘한국교회 연합 추진 의향서’를 교단들에게서 받기로 결의한 바 있으며,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의사를 수렴하는 중이다. 일부 교단에서는 ‘한국교회 연합 가입신청서’가 발송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8월 말에 한국교회 통합 선언을 한교연 대표가 참여해 발표했다. 지난 회의 때는(11월 16일) 한교연 파송위원들을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위원들을 회의에 못들어가게 했다고 주장한다. 이미 실무적인 부분에서 많이 이야기가 됐고 문제라고 주장하는 조직 부분만 잘 구성한다면 성탄절에는 선물로 줄 수 있지 않겠냐”며 한교연이 논의과정에 합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국 이날은 의결사항 없이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를 재개하는 선에 마무리됐다. 9일에는 교단 총무단에서 이미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진 구체적인 통합안을 공개한 가운데, 정관, 조직, 이단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한교연에도 공식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교연이 9일 회의에 참석할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 한교연 관계자는 “한교연 파송위원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10인 추진위원회 조직이 이뤄졌다. 당사자 단체가 참여하지 않은 의사구조는 인정하기 어렵고, 이단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또 8일 열린 한교연 정기총회에서는 새로운 대표회장이 선출돼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다. 단독입후보한 예장 합동개혁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한기총 이단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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