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날 집으로 데려다줘요 (Country road take me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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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날 집으로 데려다줘요 (Country road take me home)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7.02.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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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의 시사영어 ⑭

길고 긴 바다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자신이 태어난 하천을 찾아 회귀하는 연어의 능력은 과연 어디서 올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깊은 흥미의 문제로 제기된 일 중의 하나이다.

‘환경자극’ 혹은 ‘유전적 반응’ 등 여러 가지 추측과 학설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 연어가 아닌 이상 다만 추론일 뿐 명확한 논리적 근거는 없다. 결국 창조자이신 분이 그런 본능을 그 물고기에게 심어주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미국의 유명한 ‘포크음악’의 거장 존 덴버(John Denver)가 있었다. 그의 수많은 히트곡 가운데 고향을 그리는 “Take me home country road”가 있다.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 날 집으로 데려다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그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서버지니아의 산은 엄마 같아요) Take me home country road (날 집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길이 있는)”  그가 태어난 ‘웨스트버지니아’를 생각하면서 단 하루 만에 떠오르는 영감으로 작곡했다고 한다. 이런 서정적인 감성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두루 퍼져있음에 새삼 놀랍다.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카터(Jimmy Carter)’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환영 만찬장 즉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영혼이 없는 짐승들에겐 ‘고향’이란 단어조차 없다. 연어가 어찌됐든 고향으로 회귀한다고 해서 그들 속에 영혼이 있다고 말 할 수 없다. 본능일 뿐이다.

무엇으로도 설명하거나 명쾌한 답을 얻어 낼 수 없는, 하나님이 창조 때에 심어놓으신 본능을 따라 움직일 따름이다. 그러나 인간에겐 영혼이 있다. 그래서 본능 이상으로 고향을 사모한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사람만의 특권이다. 그리고 이것이 곧 사명이다.

정치든 종교든 그 본질은 길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소망을 심어주는데 있다. 아무리 화려한 업적을 내도 눈속임 속에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한 ‘그 본심’이 있는 한 모두 쓸데없는 일이다.

역사에 자꾸 죄만 만들어갈 뿐이다. ‘지미카터’는 지금도 망치를 들고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려 다니고 있다. 그 유명한 ‘헤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 운동이다. 대통령 재임시절 보다도 더 화려한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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