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앞으로 운반해가며,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바꾸는 시간이라고 가르친다. 뿐만 아니라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 자신을 변하시키는 능력이라고 유대인은 가르친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기도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세상에 임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랍비들은 가르쳐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가르친다. 그리고 유대인 랍비들은 기도는 계명이지만, 계명이기 때문에 기도한다면, 그 기도는 바람직한 기도가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에 관하여 우리는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오늘 우리는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또 다른 한 가지 기도 목적을 살펴보려한다. 유대인 랍비들이 가르치는 또 다른 하나의 기도목적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어 연합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그 여행하는 국가의 언어를 말할 수 없다하더라도 반드시 그곳에 있는 회당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회당에서 기도할 때, 기도하는 모든 사람은 어디에서 왔든지 그들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가 된다 고 한다. 또한 과거에 문명이 발달 되지 않았던 시절에 살았던 그들의 조상 유대인들과 첨단 과학 시대를 사는 현대 유대인들을 하나 되게 만드는 방법 또한 기도라고 가르친다. 

유대인들은 기도 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공부하여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도 책에 기록된 기도문들은 유대인의 역사를 통하여 각기 다양한 세대 속에서 기록되어졌는데, 이는 다양한 환경과 배경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현대에도 그 기도문이 그대로 사용되면서 과거의 유대인과 현대의 유대인을 하나 되게 만들어 준다. 또한 기도하는 시간이나 방법 그리고 기도할 때 사용하는 기구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똑같은 것을 사용한다. 이러한 그들만의 전통과 관습과 문화와 언어를 통하여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을 하나로 묶어준다. 

그러므로 유대인 랍비들은 기도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인을 하나 되게 묶어주는 유일한 도구라는 것을 확실히 믿기 때문에, 현대에도 지속적으로 자녀들에게, 2세들에게 기도를 가르친다. 그런데 기도 책을 가지고 기도할 때 어려운 문제에 다다를 수 있다. 문제는 회당에서 사용하는 기도 책에 있는 내용 중에, 다시 말해서 자신이 읽고 묵상하는 기도문의 내용 가운데, 자신이 기도해야 할 내용이 없으면 어떻게 기도하여야하는가이다. 이 때 랍비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만약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기도문을 쓰고 그 기도문을 읽고 묵상한다면 어떻게 될까?” 랍비들은 “기도 책에 고정되어진 기도문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면밀히 돌아보고 자신의 행위를 바르게 평가하는 내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기도문을 쓰지 못할 것”이라 하였다. 왜냐하면 정하여진 기도내용의 틀이 없이 본인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기도문을 작성하여 기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과 관계 맺는 것을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문을 작성할 때, 자기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계명을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진정한 고백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왜냐하면 기도문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적합한 변호와 변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하기 때문이다. 랍비들은 그것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본성이기 때문이라 하면서 아담과 하와를 예로 든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기도 책을 가지고 있었다면, 자기를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하여 나무 잎을 가지고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거나 숨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물론 우리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랍비들은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기본적인 내용의 틀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나,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변명하는 기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그들의 기도책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기도는 고대 유대인과 현대 유대인 그리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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