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애국자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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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애국자는 드물다
  • 유만석 목사
  • 승인 2017.02.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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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저마다 애국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어떠어떠하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나선다. 그러나 진정한 애국자가 없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사실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목적은 엉뚱한데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정치권을 살펴보자. 정치인들은 철저하게, 당리당략, 사리사욕, 애국을 앞세운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자들, 그런가 하면, 종교를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데 이용하려는 자들도 눈에 띈다.

이는 결코 애국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애국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내는 애국적 표현이나 행동도 모두 제각각이다. 진정한 애국자라면, 국익(國益)을 위해서는 자신의 손해나 불이익도 감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애국을 빌미로, 국민을 볼모로 하여, 사욕을 취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 이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서 나는 애국자는 많은데, 진정한 애국자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3.1운동 98주년을 맞는다. 3.1운동은 ‘애국운동’이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제국주의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을 외친 비폭력적인 평화운동이었다. 비록 당시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해 주권을 잃어버렸지만,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목숨 걸고 ‘자주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순수한 애국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나라는 어지럽고, 안보는 불안하다. 경제도 쉽지 않다. 거기에다 국민들의 의견은 갈리고, 날마다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3.1만세운동 때는 정치적 주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투쟁이었는데, 앞으로는 경제와 안보의 주권을 생각해야 한다.

불안한 것이 어디, 정치, 경제, 안보뿐이랴?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신음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기쁘지가 않고, 갈 곳이 없다. 이를 이용해 정치권에서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준다고 유혹하고 있다. 경제가 무너지는데, 어디서 일자리를 얻는단 말인가?

국민들은 이래저래 불안하다. 게다가 동족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피를 함께 나눈 형제까지도 ‘청부살해’하는 것이 북한 김정은 정권이다. 외국에서는 그들을 ‘깡패 국가’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그들을 믿는단 말인가? 장거리 미사일과 핵개발의 결과물은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가?

이러한 와중에,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쳤던 3.1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이 그립다. 이 시대에도 국민적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한 함성이 요청된다. 이 길만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고, 진정 아름답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건설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일에 우리 기독교와 성도들이 앞장서 나서야 한다. 기독교는 본래 ‘애국종교’라고 본다. 3.1운동도 우리 기독교인들이 중심(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33인중 16명이 기독교인)이 되어 앞장섰고, 교회들의 네트워크로 성공한, 평화와 승리의 함성이었다.

지금 기독교가 모든 종교 가운데 제1위의 종교가 되었다. 이제는 더 힘 있게 ‘애국종교’의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 거짓 애국, 가짜 애국, 말로만 무성한 애국이 아니라, 국가 사랑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보여 줄 기회다.

구약 시대 선지자들처럼, 오직 나라 사랑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먼저 엎드려 기도하자!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무릎을 꿇자! 그리고 분열과 다툼과 가짜 애국으로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려는 시도들과, 세력들이 물러가도록 힘껏 함성을 질러야 한다. 우리가 살 길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진짜 애국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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