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새 정부 교육공약 즉시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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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 새 정부 교육공약 즉시 이행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7.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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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등 교육단체, 지난 12일 기자회견 열고 신속한 정책전환 촉구

기독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진우, 임종화)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송인수, 윤지희),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전 과목 절대평가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 교육단체는 “상대평가 체제로는 협업과 공감, 창의적 능력에 대한 요구를 학교 교육이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평가 도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2015년 교육과정 개정과 동시에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하면서 수능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을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후보공약으로 내걸었고, 신임 김상곤 교육부장관 역시 “무한 경쟁교육에서 공존과 협력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에서 절대평가 한계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회견에서 세 단체들은 변별력과 동점자 처리, 내신 상대평가 등 제시되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 해결점을 제시하며 수능 절대평가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실례로 동점자가 많아질 경우 변별력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있지만, 자기소개서 면접과 추첨, 전공 관련 내신과목 참고 등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 수능이 절대평가일 경우 내신은 상대평가로 유지돼야 변별력을 갖춘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그럴 경우 과잉 학습경쟁을 줄이겠다는 본래 취지에 역행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과목의 전환만 우선 실시하자는 타협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사교육걱정 등 교육단체들은 “일부 도입할 경우 상대평가 실시과목에 대해 대학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쏠리게 되고 해당과목 중심의 과열경쟁과 사교육 풍선효과가 심각해 질 것”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미 2018년 입시에 영어가 절대평가가 도입되자 대학들은 영어 반영비율을 낮추는 대신 다른 과목 비율을 높여놓았다.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할지라도 백분위 점수 등 서열화된 점수를 병행한다거나 논술고사·구술고사 등 일체의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것은 법률로 엄금해야 한다는 것이 절대평가 도입을 위한 필수불가결 조건이다. 

교육단체들은 “수능 절대평가와 함께 고교 내신 절대평가도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공동체 정신과 협업, 공감능력 등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취지와 미래역량을 위해 고교 내신 절대평가는 꼭 이행돼야 한다”며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유익한 지에 대한 관점에서 정책 전환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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