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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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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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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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모세가 두 돌판을 가지고 시내 산에 올라갔을 때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셨다.”(출 34:5)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 산 정상에서 만나 주셨다. 하나님은 하늘 보좌로부터 시내 산으로 내려오셔서 연약한 종 모세를 만나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비록 우상숭배를 했지만 회개하는 그들과 다시 언약을 맺으시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모세의 “앞으로 지나시며”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은 하늘에 계신 강하고 위대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다. 하나님은 그 이름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하늘 저 높은 곳에 머물러 계시기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늘 보좌를 벗어나 이 땅 위에, 시내 산 정상에 내려오셔서 모세를 만나주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두 번이나 반복되는 이름, 여호와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큰 위로와 평안을 준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우상숭배를 하였지만 하나님은 회개하는 그들을 다시 용서하셨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분이 여호와이심을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성경에서 두 번 반복은 매우 긴박하거나 중요할 때 사용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는 너희의 여호와다. 너희는 다시는 나를 배신하지 말라’고 애타게 강조하신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이번에도 모세는 하나님의 뒷모습을 보았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분이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임을 강조하신다. 모세는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할 때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이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분이심을 알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받자말자 금송아지를 만들어 예배함으로써 하나님을 배신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영원히 버리시지 않는 자비와 은혜를 보여주셨다. 아담과 하와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곧장 그 말씀에 불순종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로써 그들을 위해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다(창 3:21).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기에 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계속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진노할 일이나 대상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다. 이는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우리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 받으신다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를 자극하는 일에 대해 빨리 반응한다. 우리는 조그마한 일에 대해서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낸다. 때때로 우리는 고통을 받을 때 필요 이상의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부당하게 겪는 고통을 오래 참으신다. 예수님은 우리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지나가는 자들과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 심지어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까지 예수님을 조롱하였다(마 27:39~44). 

그러나 부당한 조롱 앞에서 우리 예수님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셨다. 우리 주님은 부당한 고통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다. 어떠한 고통도 그분에게 있는 사랑과 자비를 바닥낼 수 없기 때문이다.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다.”(시 86:15) 

우리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의 이러한 성품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성도와 교회의 거룩함과 존귀함을 모르고 비난과 공격을 퍼붓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분노와 공격성을 드러내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고 명령하셨다. 그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성품을 닮는 자녀가 될 것이다(마 5:45). 하나님은 태양과 비라는 선물을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모두에게 차별 없이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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