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도 영성과 죽음문제는 답 못해…미래에는 교회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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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도 영성과 죽음문제는 답 못해…미래에는 교회가 희망”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8.18 10: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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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 교육진흥원,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 개최

첨단과학시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해결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답하지 못하는 문제가 바로 인간의 영성과 죽음에 대한 분야다. 그렇기에 미래사회 속 종교적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육진흥원(원장:노재경 목사) 주최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에서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육진흥원 주최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17일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합동총회가 지난 2016년 10월 31일부터 11월 8일 9일간 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국민 중 53.6%(536명)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기독교 신도비율은 25.2%(252명)로 나타났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았는데 종교가 있는 사람 중에서는 50세 이상이 61.9%로 가장 많았지만, 10대는 33.7%로 가장 적었다.

종교가 있는 국민 중 기독교인이 47.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불교(30.4%), 천주교(21.1%)가 뒤를 이었다. 기독교인들의 종교생활 이유로는 ‘마음의 안식이나 행복을 위해서’(42.1%), ‘영생을 위해’(22.2%), ‘어려서 믿고 있어서’(19.0%) 등의 순이었다.

일반 국민들이 가지는 교회에 대한 이미지도 확인됐다. 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28.4%)이기보다 ‘부정적’(71.6%)이라는 답변이 더욱 높았다. 또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24.7%)보다는 ‘불신’(75.3%)하고 있다는 비율이 더 많았다.

특히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한 우선적 개선사항으로는 ‘교회의 건전한 재정사용’(27.4%), ‘타종교에 대한 태도 개선’(22.2%). ‘목사, 성직자 등 지도자의 모범적 생활’(16.9%), ‘교인들의 모범적 삶’(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눈에 보이는 객관적 행태를 통해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헌금의 바람직한 사용용도로는 ‘사회봉사 및 공헌이나 구제’(65.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교회운영’(25.9%), ‘신자들에 대한 도움이나 구제’(2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국민들은 미래사회에 종교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기독교에 대해서는 교인 수 감소와 영향력 약화를 예측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높았다.

향후 10년 이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증가(44.5%)하기보다는 감소(55.5%)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2~30년 이후도 종교심이 약화되거나, 감소(42.7%)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0년 내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 신도들의 비율이 감소(65.3%)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미래사회에서 영향력이 감소(54.6%)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다. 또 일반국민 10명 중 7명 정도(68.4%)가 향후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독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향후 기독교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38.2%가 ‘목회자의 생활태도’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기독교인의 생활태도’(27.4%), ‘교회 봉사활동’(11.3%), ‘교회 전도방식(8.6%)’ 순으로 응답했다.

노재경 목사는 “현재 교회 안과 밖의 단절의 벽이 너무 큰 상태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불신 75.3%)과 교회 안(신뢰 79.0%)에 있는 구성원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교회 내적으로 교회 성도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결집력 강화가 필요하다. 교회가 신뢰성을 확보한 후 좋은 문화를 보급함으로 사회적으로 문화를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미래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 지난 17일 열린 합동 총회교육진흥원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에서 강연을 전한 이어령 박사는 미래사회 속 종교적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 영상강의를 통해 강연을 대신한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 장관)는 ‘미래 교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주제로 정보화시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종교가 담당할 수 있으며, 거기에 미래 교회의 희망이 있다고 설파했다.

이 박사는 “정보화시대 속에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가 됐지만,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공지능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영성과 죽음의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렇기에 인공지능 시대는 거꾸로 생명의 시대이고, 종교의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며, 교회를 찾는 이들의 마음과 동기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들을 향한 당부를 전했다. 이 박사는 “반드시 생명화시대가 온다는 것을 인공지능이 증명하고 있다. 이는 가까이 보면 절망이지만, 멀리 보면 희망”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오늘날, 생명의 테마가 그 어떤 시대보다 절실한 시대의 사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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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8-18 17:58:52
1년에 수백 개의 교회가 문을 닫으므로 교회를 담임하지 못하는 목사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교회를 세울 때에는 누구나 기도해서 응답을 받고 교회를 세웠을 것이 분명한데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들의 응답이 하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망을 기도의 응답이라고 착각한 것에 불과하다. 교회나 기업이나 실패할 확률은 비슷하고 성공의 방법도 비슷하다.

이산 2017-08-18 17:55:44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이기일원론과 연기론)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 이 책은 우주의 기원과 운행을 포함해서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을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