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교회교육 본부장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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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가 교회교육 본부장이 돼야 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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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만교회 ‘2018 목회계획 세미나’ 개최…목회자 400여명 참석
▲ 부천 성만교회는 지난 14일 400여명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교회교육을 위한 목회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담임목사실에 있으면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청량감 있게 들립니다. 교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켜주는 것이 사명이예요. 각 교회 담임목사와 중직자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교회학교가 바뀔 수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학교 교육으로 주목받아온 부천성만교회(담임:이찬용 목사)는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1만 5천여명 교사를 교육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가는 폭이 클수록 교회교육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5일 부천성만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교회의 담임목사를 비롯한 목회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18년 목회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찬용 목사는 “교사가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담임목사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회교육에 올인하는 목회 방향의 설정을 강조했다. 

이번 목회계획 세미나는 교인 100명 미만 교회의 목회자들에게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미나 현장에는 400여명 목회자들이 참석해 성만교회가 24년 동안 개발해온 검증된 사역사례를 집중해서 듣고 질문했다. 

이찬용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교회 공동체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여름에는 공동체를 경험하고 겨울에는 영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성만교회는 ‘우리들의 여름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부터 노인 성도들까지 조별 활동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중고등부도 2시간씩 기도합니다.”

성만교회는 목회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교회 자원들을 교회학교를 위해 우선 고려하고 있다. 지역주민 3만여명이 다녀가는 어린이 날 ‘꿈을 먹고 살지요’, 방학 중 매일 교회에서 진행하는 ‘독서 마라톤’, 지역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한 ‘프렌즈데이’,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파자마 토크’, 중직자들과 떠나는 청소년 ‘성인식 여행’ 등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실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질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사는 성만교회 교회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사들이 직접 맡았다. 참석 목회자들은 강의내용을 진지하게 듣고 실제 적용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에 대해 질문했다. 

▲ 목회계획 세미나에서는 부천 성만교회가 축적한 24년간 교육계획 노하우들이 공개됐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목회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답변하고 있다.

목회자들인 만큼 교회학교 성장에 대한 질문이 많은 점도 특징이었다. 부흥전략의 해답을 묻는 질문이 많았지만, 이찬용 목사는 성만교회의 사례들을 착안해 각 교회의 규모와 환경 등 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회계획 세미나에는 교회교육 대가로 잘 알려진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가 성만교회 사역사례에 주목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박상진 교수는 “지금까지 교회학교에서 가정은 분리돼 있었다. 이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하는 신앙교육, 공동체 교육 시스템으로 변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길러낼 수 있는 것”이라면서 기존 교회교육 대전환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교회 내에서 이런 변화를 모색해가면서 부모와 가정, 교회가 함께하는 공동체 신앙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박 교수가 또 주목한 부천성만교회 성공이유는 담임목사와 임직자들이 다음세대 양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담임목사는 다음세대 목회 중심의 본부장이 돼야 합니다. 부모 중심의 교회교육이 된다면 기본적 신앙교육은 가정에서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부천성만교회는 오는 11월 24일 창원명곡교회, 내년 1월 13일 본 교회에서 13~14차 교사세미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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