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회에서 목회가 더 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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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교회에서 목회가 더 쉬운 이유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0.1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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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복음 구현하는 ‘킹덤처치’// 이종필 지음 | 아르카

“지금 젊은 세대는 탈위기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직접 위기세대와 그 이후 간접 위기세대와는 다릅니다. 특히 도시에서 복음사역을 위해서는 세속화 문제로 고민하는 탈위기 세대에 대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교회운동은 이 세대에게 답을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90% 이상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한때 도시 공동화 현상이 확대돼 위축될 줄 알았지만, 도시는 또다른 변화로 인구 집적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도시화에 기반을 두고 세속화 될수록 사람들, 특히 믿는 사람들, 그 중에서 젊은 크리스천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삶과 신앙을 일치시키지 못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도시교회’를 목표하며 강남 한복판에서 개척목회를 하고 있는 이종필 목사는 기성교회와 차별화된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종필 목사가 최근 발간한 ‘킹덤처치’에서는 신앙과 삶의 일치를 위한 교회와 그 가능성을 어필하고 있다.

30대에 서울 서초동에 개척해 10년째 세상의빛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종필 목사는 그 누구보다 성경연구를 바탕으로 한 성도들의 성경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을 일깨우고 있다.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기독교만 진리라고 주장하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도시 신앙인들은 그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교회는 기독교 신앙이 진리로서 어떻게 유효한지에 대해 설명해 주진 않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신앙을 변증하고 삶으로 신앙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교회들은 빠른 변화에 대처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필 목사는 ‘킹덤처치’에서 신앙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부터 바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기존에 냈던 책 ‘하나님 나라 관점의 구약관통’, ‘하나님 나라 관점의 신약관통’, ‘하나님 나라 제자훈련’이 성경양육에 집중했다면, ‘킹덤처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목회를 실천해온 교회 사역기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도시에서 이처럼 새로운 방식의 교회, 새로운 세대에 맞는 양육 모델을 제시하며 오로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책을 출판한 도서출판 아르카 이한민 대표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 특별히 사람들이 밀접한 도시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대 도시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회론과 목회론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종필 목사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점은 도시교회의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역설하는 점이다. 결코 도시교회는 개척교회의 무덤이 될 수 없다. 

다만 도시가 가지고 있는 지성과 감수성을 따라잡는 교회, 그러한 목회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종필 목사는 수천 수만명으로 교인 수가 증가하는 것을 도시교회 성공모델로 보지 않는다. 성도들이 모여 교회다우면 그것이 교회의 성공이다. ‘킹덤처치’는 그런 교회가 되는 과정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도시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며, 복음도 그런 논리와 지성으로 변증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건강한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런 면에서 잘 준비된 목회자라면 강남에서 목회가 훨씬 더 쉽습니다. 헌신할 준비된 인재들을 복음화시키는 것이 지금 도시교회의 사명입니다.” 

책 킹덤처치는 목회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길 원하는 보통의 장로와 집사, 성도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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