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도 섬길 수 있어요” 사랑나눔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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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들도 섬길 수 있어요” 사랑나눔합창단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2.1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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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미 통해 음악교육받은 쪽방 주민들, 무료공연으로 지역사회 섬겨

서울역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섬김에 앞장섰던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박종환 목사)가 쪽방촌 주민들을 모아 ‘사랑나눔합창단’을 결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누미는 올해 2월부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나눔합창단 사업을 시작했다.

쪽방촌은 1.5평 남짓한 조그만 방들이 모여 있는 지역을 말하며 주민들은 공용 화장실과 욕실, 주방을 쓰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권자이지만 쪽방의 월세와 공과금, 최소한의 식비 등을 부담하고 나면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사랑나눔합창단은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음악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이 주체가 된 합창단을 결성했다.

합창단은 경제적인 부담, 그리고 기회를 만나지 못해 합창단원이 되지 못한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줬다.

특히 이번 합창단은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음악교육은 백석예술대학교 임승종 교수가 직접 지도했으며 정기적인 예술공연 관람을 통해 합창단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을 개최한 합창단은 쪽방주민들이 수혜받기만 하지 않고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나누미는 “우리 사회는 쪽방촌 주민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것과 사회경제적 약자인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들이 도움을 받기만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라는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 “사랑나눔합창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약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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