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중심 한국선교, 비성경적 교회 양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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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심 한국선교, 비성경적 교회 양산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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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지난달 28~30일 설악켄싱턴스타호텔

기존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에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 이하 KWMA)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 ‘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케냐에서 사역하는 임종표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선교는 건물 중심교회, 성직자 중심 교회를 선교지에 이식해 평신도가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수동적, 비선교적 교회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교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BAM(Business As Mission)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접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하며 “선교는 교회 안에서와 종교적인 일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활동을 교회 울타리 안으로만 제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변혁을 위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관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교회의 과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 선교사는 또 정체된 한국선교의 변혁을 위한 과제로 활발한 선교운동의 동력 회복을 꼽았다. 그는 “한국선교 개혁의 결론은 선교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에 있다. 겉치레로 달려온 과오를 털고 사도행전적 선교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선교의 변곡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 선교계의 위기 상황을 파악, 대처하고 다시 세계선교의 상승 기류를 타기 위한 실천적 대안이 논의됐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교회 평가와 전망을 목표로 건강한 선교적 교회의 사례들을 발굴해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알리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의 사역평가 및 전망, 사역 영역별 평가와 미래전망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TARGET2030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6개 분과의 조직화 및 실행대안을 찾고 방향을 조정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 발표, 그룹토의가 진행됐다.

세션에서는 건강한 선교적 교회의 사례들이 발표됐다. 소형·중형·대형교회 사례들이 차례로 발표된 세션1에서는 대구 새누리교회, 오떡이어, 큰터교회, 김제 신광교회, 거제 고현교회, 포도나무교회에서 어떻게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세션2에서는 국내 외국인사역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열방교회, 온누리M센터, 여의도침례교회, 한국외국인선교회, 안디옥열방교회, 의정부 태국인교회 등에서 우리 곁에 있는 외국인과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섬길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정부 태국인교회를 섬기는 이용웅 선교사는 “외국인 노동자 사역의 경우 지속적인 양육이 어렵고 한국교회 구조를 먼저 접해 본국에 돌아갔을 때 교회 적응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본국에 비해 교회에 대한 장벽이 낮고 결정적으로 고국의 가족에게 복음의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노동자가 점점 증가하는 시대다. 우리의 조그마한 사랑이 이들에게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이 땅에 온 그들이 천하보다 귀한 예수님을 만나 본국에 돌아가 자국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단 선교부의 사역보고에서는 예장 합동(GMS), 합신(HIS), 고신(KPM), 기침(FMB) 교단이 각자의 사역을 평가하고 내년 선교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선교 전략, 이론, 동원, 훈련, 지원, 행정 등 6개 분야 미래전략을 제시한 ‘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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