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위한 초석 되길”
상태바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위한 초석 되길”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4.23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목협 23일 선언문 발표, “한국교회는 깨어 기도해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언문을 발표하고 적대감 해소와 평화 통일의 길을 열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3일 선언문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정부는 새로운 전기를 열겠다는 생각에 고무돼 있고 한 편에서는 북한의 진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교회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선언문의 취지를 밝혔다.

이 목사는 또 “통일은 종착역이 아니라 과정이며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가 우리의 목표”라며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알고 있는 한국교회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갖고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목협은 ‘적대감 해소, 화해 협력, 평화공존을 통해 통일완성의 길을 모색하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은 화해와 협력, 평화의 남북공동체 수립을 위한 일련의 역사적 노력의 결과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협정, 평화협정을 맺어 남북이 함께 세계 평화를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대한민국 정부에는 남북 간 적대감과 불신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한목협은 “남북통일 문제는 한민족 최대 과제지만 세월이 갈수록 국민을 분열시키는 주제가 됐다”며 “가시적 성과주의에 연연하기보다 공존과 상생의 항구적 평화공동체를 이룰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남한에 대한 적대감정을 청산하고 적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길 기대한다”며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고 더 이상 적화통일을 주장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여 대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제사회에는 중재와 후원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앞으로 한반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군사 등 제 영역에서 적극 후원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한반도 통일 문제를 자국의 이익의 관점 보다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평화의 디딤돌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목협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힘써 깨어 기도할 것을 다짐하면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이념적 편향성에 함께 동참한 일들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온 세계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