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교회 세우기, 40년 기도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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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회 세우기, 40년 기도로 준비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8.08.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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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의 교회 세우기 사역

전교운 대표회장 김준관 목사, 본격 가동

개척 지원-목회자 복지-문화-네트워크 구성

“교회는 건물을 높이 지어 올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진정한 사명은 교회 안에 들어온 교인들을 복음으로, 성도로 양육해 참 성전인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참 목적이요 존재적 소명가치가 돼야 합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교회(전교운 연수원)에서 만난 김준관 목사(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 대표회장. 비두리교회 담임). 이야기를 시작한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와 복음, 교회만을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끊어지고 다른 소재로 넘어갈 때 조차 시간이 날 때마다 예수를 이야기했고, 교회의 목적을 언급하고 반복하면서 강조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이 그만큼 간절하고 생명과도 같기 때문이다.

▲ 전국의 작은 교회(개미 교회 + 미자립 교회)들을 건강하게 세우고, 전 세계에 교회를 세우기 위한 전교운의 사역은 김준관 목사가 40년 동안 기도하고 준비한 사역. 이를 위해 매주 개미섬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사역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사진 제공= 전교운>

# 교회 세우기, 40년 동안 준비하고 시작

김 목사는 현대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수의 확장을 부흥이라고 생각한다며 꼬집었다. “교인들의 머릿수를 세어 부흥을 논하는 그런 부흥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진정한 부흥은 그리스도의 나라가 부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십자가의 생명으로 세워지는 주의 몸 된 교회를 전 세계에 세워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사역자의 정체성부터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주의 몸 된 교회를 전 세계에 세워나가는 것’, 이 한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40년을 기도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총재: 신덕현 목사. 이하 전교운. http://개미섬.org  https://band.us/n/afaaX3R879242)를 설립했다. “사람의 뜻으로 세워져, 사람이 주인이 된 교회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가 주인 되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다스려지고 통치되는, 그리스도 예수의 몸 된 성전을 전 세계에 세워나갈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모두가 십자가의 생명과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부활의 영원한 생명의 복음으로 무장해, 강하고 담대하게 한국과 전 세계로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서, “교회는 우리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세우신다”고 말했다.

낮은 소리였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40여 년 동안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간직한 채 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가 이제야 그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감격했다. 김 목사에겐 이것이 마지막 사명, 그래서 무엇보다 막중하다.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진 종들을 복음으로 양육한 후, 더 겸손하고 낮아지고 섬기고 희생하기까지 오직 주를 위한 충성된 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제대로 훈련된 일꾼 양성’은 사역을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 이렇게 훈련된 사람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계 곳곳에 세워나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교회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나라와 영광을 선포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원대학교’ 설립은 이를 구체화시키는 계획 중 하나다. 목회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전액 무료로 목회자를 양성하고 훈련한다는 계획. 김 목사는 “예수님을 주로 모신 바른 사역자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다음 세대를 양육해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세워가는 학자도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아프게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개미섬 세미나-목회자 감동 수기 공모 진행

▲ 전교운 대표회장 김준관 목사는 “교회는 우리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세우신다”고 말한다. <사진 제공= 전교운>

전교운의 사역은 모든 것이 교회 세우기에 집중된다. 개미섬 세미나, 개미 교회(전교운은 전국의 개척 교회와 미자립 교회를 개미 교회라고 부른다) 네트워크 구성,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 설교, 도농 직거래 장터, 대학원대학교 설립, 개척 교회 설립 지원 등 여러 사역들이 있지만,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핵심사역 중 하나는 세미나.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 사흘 동안 진행된다. ‘개미섬 세미나’로 불리는 이 세미나는 3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연중 진행된다(사전 접수 https://goo.gl/forms/9zbtOCREFTin79lw2). 이 기간 동안 숙박하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 땅에 세워나가는 목적과 이유, 방법들의 실제를 공부하게 된다. 전국의 3만여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경우 3년 정도 예상한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참 성전을 세워나가는 하나의 도구로서 세미나가 주된 역할을 해나간다”고 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 세미나를 물리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운은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공부하고 쉼을 가지면서 본인의 은사를 다시 발견하고 목회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일하도록 돕는다.

‘개미 교회 네트워크’는 중점 사역 중 하나. 3만여 작은 교회들을 하나로 묶어 네트워크화하고, 전교운 홈페이지에서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가 없는 교회들의 홈페이지 개설과 운영을 위한 도메인 등록과 서버 비용을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렇게 되면 목회자들의 설교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일은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

사무총장 조혜원 목사(사역 문의: 010-2493-0891)는 “전국의 모든 개미 교회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분양하려고 한다. 이 교회들의 홈페이지들은 전교운 안에서 공유되는데,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생산물품들을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온라인 장터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판로를 열어 지역의 교회와 주민들이 함께 성장하고,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삶을 연대하며 살아가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한다.

은퇴 목회자와 홀사모들을 위한 섬김의 사역도 힘을 쏟는 부분. “각 지역의 사업자 회원들을 청지기 회원으로 가입시켜, 평생 헌신해 온 개미 교회 은퇴 목회자와 홀로된 사모들을 위한 다양한 섬김의 사역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조 목사는 말한다. 또한 지역 사업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전국의 병원과 극장, 음식점, 커피숍, 문화공간 등으로 확장시켜, 개미 교회 목회자들이 다양한 복지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 미래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시간 부여, 농어촌 학교 학생들을 위한 전현직 목회자들의 멘토 지원과 성년 영접식도 병행하게 된다.

‘개미 교회 목회자 감동 수기 공모’도 진행한다(https://cafe.naver.com/ancdc/41). 수기 공모는 목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사역에 반영하며, 이기고 승리한 사역자들을 발굴해 격려하고 지지하기 위한 일. 개미 교회가 자립하고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담당하겠다는 전교운의 의지가 담겼다.

훈련된 사람들이 교회를 개척할 경우 개척 자금도 지원한다. 그리스도가 주인 되는 교회가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든든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렇다고 전교운의 살림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일이 구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좋은 것으로 넉넉하게 채워주신다”고 말한 김 목사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사역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 지난 40년 동안 주님이 주신 교회 세우기 사명을 가슴에 품고 기도했다. 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가 이제야 그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 전세계교회세우기운동본부 12헌장
1.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2.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 유일하신 구세주 전능자시다.
3. 구원은 오직 예수께로부터 나오고, 다른 이름의 구원은 없다.
4. 성경의 중심은 예수요, 예수의 중심은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부활의 생명이다.
5.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를 전 세계에 세움을 목표로 한다.
6. 교회에 들어온 교인들을 말씀으로 양육하여 참 성전인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
7. 교인들의 숫자를 세어 부흥의 잣대를 삼음을 지양하고, 그리스도 나라의 부흥을 목표로 한다.
8. 사역자를 말씀과 겸손과 낮아지고 섬기고 희생하기까지 양육한 후 교회를 세워나간다.
9. 우리가 세우는 교회는 사람이 주인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가 주인 되시는 교회이다.
10. 육체의 것을 추구하는 기복신앙을 배제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선포한다.
11.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 받은 성도들이 말씀을 행함으로 삶의 영적 예배를 드린다.
12. 어떠한 이름의 이단 세력도 단호히 배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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