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위해 헌신한 학생들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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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위해 헌신한 학생들을 도와주세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8.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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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학기 수업거부 신대원 졸업생 재수강료 압박…전 총회장 지원 호소
▲ 지난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수업거부에 참여했던 신대원 학생들이 재수강료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총신신학원 운영이사회가 장학금 지원 동참을 결정했다.

예장 합동총회 산하 총신대학교에서 발생한 학내 갈등 사태 여파로 신학대학원과 총회신학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적게는 50여만원 많게는 300만원이 넘는 재수강료를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대상자들은 학내 사태 중 2017년 2학기 수업거부에 참여했던 학생들로 개인에 따라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합동 총회는 수업거부로 졸업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해 올해 2학기 과목들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강도사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한 바 있다.

강도사고시에서 합격해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자란 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1차 납부기간은 24일까지, 이후 2~3차 납부기간 내에는 수강료를 입금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처지에서는 재정적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런 전도사들을 위해 교단 차원에서 재수강료 지원을 위한 후원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전계헌 총회장은 지난 8일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장학금 지원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전 총회장은 “총장의 불의한 학교운영과 그로 인한 파행을 온 몸으로 막아 총신을 지키려 했던 학생들이 많았다”면서 “문제는 학교 회복을 위해 헌신한 학생들이 다시 등록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학혜택을 받을 수도 없고 분납도 불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장학금 지원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 총회장은 “학생들이 사역자로 헌신하는 지교회에서는 해당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주길 부탁하며, 교회 형편상 장학금을 지급하기 어렵거나 사역을 하지 않는 대다수 학생들을 위해서도 총회에 장학금을 기탁할 경우 전액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열린 운영이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장학금 지원을 위한 동참을 결의했다. 신임운영이사장으로 선출된 목포영락교회 송귀옥 목사는 “총신대가 세계적인 학교 더 나아가 목회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김영우 총장 등 교직원과 재단이사회이 지난 4월 교육부가 내린 징계가 부당하며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미 재단이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청문 절차를 마친 교육부는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함에 따라 조만간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총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관선이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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