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고백 없는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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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고백 없는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10.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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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93) 놋제단 예배
▲ 백석대 조직신학 이경직 교수

놋제단에서 우리가 죄를 용서 받아 치유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가 가감 없이 드러나야 한다. 하나님은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호 7:1)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갈 때에 우리는 우리의 죄악된 모습 그대로 나아가야 한다. 단정한 옷차림과 경건한 표정으로 우리의 죄악을 감추어서는 안 된다. 놋 제단은 우리의 죄를 고백하는 장소이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6~17).


그러나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의 경건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기보다 다른 예배자들 앞에 세우고 싶어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경험하기보다 다른 예배자들의 반응과 인정에 굶주려 하기도 한다. 죄인을 용서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잘못된 성향을 놋 제단 위에 올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태워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깨끗한 마음과 손을 갖고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죄 용서와 죄 사함 없이 시작되는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

놋 제단 위에 육체의 욕심을 불에 태우는 사람만이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갈 5:14)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온전한 교회를 이룰 수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5~16)는 권면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놋 제단 위에 놓을 때 그리스도를 본받게 된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0~21).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 4:1). 놋 제단 위에서 겪는 육체의 고난은 우리의 죄를 멈추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세처럼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해야” 한다(히 11:25).

그런데 자신의 삶을 놋 제단 위에 올려놓지 못하는 사람은 몸은 성막 안에 들어 와 있으면서 마음은 성막 밖에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15~16). 세상에서 온 것을 놋 제단에서 태우지 못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 안에 없다. 그 결과 형제 사이에 분쟁이 생긴다. 그 상태에서 드리는 형식적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 예수님은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예물을 드려라”(마 5:23~24)고 말씀하신다. 

자신의 육체의 욕심을 죽여 형제와 화해하는 참된 제물을 바치지 않는 사람이 드리는 번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놋 제단에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사람만이 성소에 들어가 떡을 먹으며 주님과 교제할 수 있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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