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성령으로 하나님의 지혜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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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성령으로 하나님의 지혜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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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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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 주제설교:백석대학교 총장 장종현 목사(고후 4:10; 슥 4:6; 막 9:29)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계승하여 개혁주의신학을 실천하려는 운동입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가 종교개혁의 본래 정신을 잃어버리고 학문적으로만 발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상실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교회에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실제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어떻게 하면 종교개혁의 정신인 ‘5대 솔라’를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답을 제시합니다. ‘5대 솔라’를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과 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왜곡한 중세교회의 잘못을 바로잡아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며,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려면 먼저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피조물인 인간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영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까? 물론 성경 기록자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를 알기 위한 목적 이라면 얼마든지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성경 말씀은 복음이요 생명이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과 경험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경건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할 대상입니다.

신학이라는 용어의 원어는 ‘테올로기아’ 입니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헬라 철학자 플라톤 이었습니다. 이 용어는 ‘신’을 뜻하는 ‘테오스’와 ‘말’을 뜻하는 ‘로고스’가 합해진 것입니다. 실제로 플라톤은 이 용어를 ‘신화,’ 즉 ‘신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신학’이라는 말을 ‘신에 대한 체계적 이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그는 ‘신학’ 이라는 용어를 ‘신의 본성에 대해 연구한다’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신을 탐구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신학을 학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신’은 우리가 고백하는 참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의 근본 원리나 세계 정신과 같이 인간이 만든 신을 의미합니다. 참 신이 아닌 다른 신에 대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참 신, 참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에 인간의 유한한 이성으로, 학문적 방식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롬 11:33절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너무나도 풍성하고 그분의 판단은 우리가 도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길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실 때만 인간은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진리를 찾지만, 진리는 인간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신학의 본질은 하나님을 향한 경건이기에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반드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에 힘써야 하며 육적인 학문을 넘어서 생명을 살리는 신학을 해야만 합니다. 참된 신학은 반드시 ‘생명을 살리는 신학’이어야 합니다. 

또한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 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생명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여, 영생을 누려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지배해야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말씀을 통해서 나를 지배해야 그 생명이 내 안에 머물고, 나를 통해서 생명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영이요, 생명인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할 때 영적인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영적 생명을 주시는 강력한 능력이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죄를 이기게 하고,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은 오직 성령의 능력입니다. 

‘기도성령운동’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운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일을 올바로 실천하기 위해 사람의 힘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만을 의지하자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할 때, 간절한 기도를 통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자는 운동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신학의 출발점을 기도로 삼은 것은, 기도 없이는 신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성령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기도성령운동이 일어날 때,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가 영혼들을 살릴 것입니다. 설교 준비는 성경을 중심으로 기도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엡 6:18절은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기도해야 하고,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기도해야 합니다.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할 때 목회자가 성령 충만을 받습니다. 목회자가 성령 충만을 받을 때, 말씀 받는 성도들도 성령 충만 받을 수 있습니다. 목회자와 신학자는 영적 지도자로서 육의 일을 버리고 영적인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육신적인 것은 무익합니다. 생명을 주시는 분이 성령이시기에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은 기도성령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역사함으로 말미암아 신학교는 기도에 헌신된 목회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길러진 목회자를 통해 교회에 영적 생명력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기도성령운동이 신학교와 교회에서 일어나면, 다른 6개의 실천운동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람의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 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기도와 성령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핵심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능력 있게 전하고 나누기 위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굳게 붙드시는 주의 종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역사임을 믿으며 기도성령운동으로 성령 충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능력 있게 전하는 사역자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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