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위한 응급치료비 지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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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위한 응급치료비 지원 ‘훈훈’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0.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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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회-화인메트로병원, 키르기스스탄 한국어연수생 지원
▲ 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담임목사(맨 왼쪽), 키르키스스탄 출신 마마나자로프 아크바르존 씨, 화인메트로병원 위영훈 대표회장이 지난 17일 함께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던 학생의 수술비 지원을 위해 교회와 병원이 손을 맞잡았다. 

백석대학교회(담임:공규석 목사)와 천안 두정동 화인메트로병원(대표원장:위영훈)은 백석대학교에 재학 중인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마마나자로프 아크바르존 씨(Mamanazarov Akbarzhon, 20)를 위한 수술비용을 각각 절반씩 모아 지원했다.

아크바르존 씨는 이달 3일 입국했지만 엿새 만에 급성맹장염을 진단 받았고, 화인메트로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등록번호 발급 전 응급상황이 발생해 보험처리를 할 수 없어 약 380만원의 병원비를 모두 떠안게 됐다. 소식을 들은 백석대학교회가 즉시 병원비 지원을 결정했고 이에 공감한 병원측도 50% 병원비를 감면해 주게 됐다. 

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담임목사는 “평소 백석대학교회는 유학생 선교에 관심과 힘을 모으고 있었다”며 “어려운 외국인 학생의 사정을 듣고 그 부모의 마음으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이 건강을 되찾고 더욱 성장해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 하겠다”고 전했다.

화인메트로병원 위영훈 대표원장은 “어려운 사람은 당연히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백석대학교와 많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일도 무사히 마친 것 같다. 학생이 건강하게 유학 생활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아크바르존 씨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갑작스레 몸이 아프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 아픈 것보다 적지 않은 수술비용 때문에 고향의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아 말씀도 못 드리고 있었는데, 교회와 병원에서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보답하는 길은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꼭 성공해서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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