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 위한 부르심, 세례교육으로 응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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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복음화 위한 부르심, 세례교육으로 응답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1.1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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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재학생들을 위한 ‘세례교육’...21일 세례식
매해 370~400명 세례, 이동수 목사 10년간 174명 인도
▲ 백석대는 교목실 주관으로 재학생들을 위한 세례교육과 세례식을 매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74명이 세례받도록 인도한 이동수 목사는 "학원복음화의 황금어장 백석대에서 제자낳은 보람이 무엇보다 귀하다"고 세례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석대학교는 국내 기독교 대학 중 유일하게 학부 담임목사 제도를 시행하며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켜가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교목실 주관으로  재학생들을 위한 세례교육을 실시하고 세례식을 거행하는 뜻깊은 전통이 세워지고 있다.

지난 21일 천안 백석대 백석홀 대강당에서는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 학생 374명이 세례교육을 이수하고 세례예식에 참여했다. 해마다 평균 370~400명이 세례를 받는다. 학부 목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한 제자들을 바라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세례교육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교목실 추천을 받아 만난 교목 이동수 교수 역시 세례교육에 대한 남다른 보람과 애착을 보였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라고 저를 학교로 부르셨습니다. 서툴고 부끄럽고 망설이면서 영접기도를 하는 제자들을 보는 것이 행복합니다. 제자들에게 예수 믿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백석대는 신앙이 자라기 제일 좋은 환경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이 목사는 세례식이 학교에 도입된 이후 지난 10년 동안 174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에는 관광학부와 어문학부, 사범학부를 맡아 발굴한 27명의 제자들이 세례를 받도록 교육했다. 이 목사의 다이어리는 학생들과 약속한 세례교육 일정들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었다. 학생마다 4차례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오리엔테이션, 세례와 복음에 대해 전하고 3주차 교육에서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자신만의 표현으로 신앙고백문을 쓰고 자신이 서명하게 하죠. 특별히 내용을 수정해주지 않습니다. 훗날 자신들의 신앙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볼 수 있는 자료이니까요.”

요즘처럼 청년들을 전도하기 어려운 때에 영접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이 목사는 딱 한명만 거절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거절했던 그 친구마저도 이듬해 ‘마음에 준비가 다 되었다’며 세례를 받았다. 결신율 100%이다.

일선 목회현장에서 일 년에 한두명 세례주기도 쉽지 않다고 말하는 때에 그야말로 백석대는 황금어장이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이미 학생들은 세례교육을 받으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주님을 영접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전공필수 기독교 기초과목을 들은 경우가 많습니다. 세례교육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아 이제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이 무슨 말인지 이해된다’고 하거든요. 세례교육은 모른 채 넘어갔던 내용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도 됩니다.”

교목실 목회자들 대부분이 이 목사와 같이 세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채플 인도와 학부 수업, 학생부 지도, 선교부 지도 등 바쁜 학내 일정 속에서도 학원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목사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일 저녁 학생들과 모임을 하면서 코피를 쏟은 적도 있다.

보람과 열정으로 임하지만 간혹 생채기를 입는 경우도 있다. 목회자들이 예수를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점 신앙교육을 강의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전공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이 시큰둥하고, 학기말 교수평가도 반기독교 정서 때문에 최악일 때가 있다. 인신공격적 표현들은 아무리 제자라지만 상처가 된다.

그러나 결국 제자들로 인해 치유된다. 학부 담임목사라고 찾아와 상담하는 제자들이 있고, 졸업 후 목사님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됐다며 때마다 연락해 오는 제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는 21일 교목실 목회자들과 4주간 세례교육을 마친 374명에게 세례를 주는 예식을 거행했다.

이동수 목사는 세례교육과 세례식을 마친 후에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세례를 주고 손 놓아서는 안 됩니다. 꼭 교회로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교회생활을 강제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의 교회를 정하고 꼭 주보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이단 교회에 가지 않도록 안내하고 기도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매일매일 백석대 교목실 목회자들은 청년대학생 복음화를 위한 황금어장에서 제자 낳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백석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역이 바로 세례교육이다.

백석대 교목본부장 공규석 목사는 “학원복음화라는 교목실의 주된 사역의 일환으로 세례교육이 이뤄지고, 더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노력할 계획”이라며 “교목실 목회자들이 더욱 동기부여 되고 격려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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