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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내가 목산데’라는 생각으로는 힘들다

기사승인 [1463호] 2018.11.27  1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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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직 목회자들을 위한 빅인사이트 ‘생존의 기술’

카페 창업 목회자들에게 주는 모이커피 대표의 조언

“카페 창업을 하려면 목사 타이틀부터 내려 놓으십시오.”

모이커피(MOI COFFEE) 도재욱 대표의 지적은 직설적이었다. “나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고 말한 도 대표는, 목회자들이 철저히 “‘내가 사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목사라는 생각과 자세로는 카페를, 커피숍을 할 수 없고, 망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런 자세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생존의 기술’을 주제로 빅인사이트와 일하는목회자들, 전도사닷컴이 이중직 목회자들을 위해 개최한 ‘빅인사이트’에서 창업을 구상 중인 목회자들의 자세를 안타까워하며 10가지 충고와 조언을 했다. 도 대표의 강의 제목도 ‘목회자를 위한 생존 가능한 커피 창업 전략’이었다. 생존을 위한 카페 창업이라면, 목사가 아니라 사장의 자세로, 목숨을 걸고 일하라는 것이다.

도 대표는 12년 전 17평 가게로 시작하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고, 승용차를 팔고 예물을 팔고 가전제품까지 팔아야 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카페 창업과 운영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 “지속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카페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 같지도 않고, 흔하게 보이니까 카페나 창업해 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우려도 했다. “열정은 있지만 무식하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열정의 밑바탕에는 목숨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 모이커피 도재욱 대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 같지도 않고, 흔하게 보이니까 카페나 창업해 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우려하면서 이런 생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 처음부터 혼자서 준비하라

첫 번째 강조 대목은 ‘목사라는 타이틀부터 내려 놓으라’. 가게에서는 사장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로 목사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 대표는 “목사와 사장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자신 또한 사업장에서 “내가 선교사라고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한 도 대표는, “내가 하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직원과 손님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의존하지 말 것’. “처음부터 혼자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이 지나도 모르기 때문인데, “은행에서 대출 받는 것, 인테리어, 기계와 재료 구입,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 커피 원두 구입 등 필요한 모든 것을 혼자 하라”고 강조했다. ‘커피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도 대표는 “커피는 정말 어렵다. 와인보다 어려운 게 커피”라고 했다. 그리고 “12년 동안 커피 공부를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했다. 커피의 트랜드, 변화를 알기 위해서다.

네 번째는 ‘운영에 대해 공부하고, 공부한 것은 검증할 것’. 목회만 알고 운영을 모르는 목사라면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 떠도는 정보는 검증하고 또 검증할 필요가 있다. 도 대표는 “커피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말도 안 되는 말들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하거나 믿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이런 정보는) 커피계의 이단”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커피숍 창업을 위해서는 어떤 정보든 검증하고 또 검증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본질’에 대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내가 왜 카페를 하느냐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하루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 “하나님과 자신의 일대 일의 관계에서 하라”고 했다.

# 계획보다는 예산에 맞춘 창업 중요

여섯 번째 조언은 ‘배신과 도움’. 교회에 악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라는 말. 목회자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기를 당했던 경험담을 털어 놓은 도 대표는, 사람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도움을 준 사람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방법으로든 갚으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철저한 예산 수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 대표는 많은 목회자들이 카페 창업 계획을 세운 다음 예산을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예산을 세우고 그에 맞춘 창업이 안정적임을 역설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찾아가 돈을 빌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본인이 직접 다니면서 은행 대출을 받으라고 했다. “은행에 찾아가서 모멸감과 모욕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려보아야 한다. 일반인들은 이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돈을 대출받는다. 그래서 카페 창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것부터 배워야 현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는 ‘전문성’. 카페를 열었다면 서비스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카운터 안에 있다고 해서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든지,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거나 양말도 신지 않고 다녀서는 안 된다는 충고다. ‘메뉴 개발’도 해야 한다. 가게를 살리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메뉴를 개발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한 도 대표는, “나를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은 ‘자신감을 가지라’는 격려. 교회 안에서는 강한데 밖에서는 약한 것이 크리스천들이라고 지적한 도 대표는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 모두 ‘나는 주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 있게 일하라”고 격려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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