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목회, ‘기획’부터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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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목회, ‘기획’부터 꼼꼼하게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9.01.1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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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새해 목회 제안 (2) 다음 세대 교육

기획은 전 해 하반기부터 서둘러 준비

‘일대일 돌봄’ 통한 회복과 나눔 중요

다음 세대 목회, 모든 교회가 “어렵다”고 말한다. 무너져 가는 게, 사라져 가는 게 보이는데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다음 세대 사역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올해 다음 세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넥스트세대미니스트리 김영한 목사는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교회 구성원들과의 정보 공유는 필수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 예산 편성은 기획에 맞게 진행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입니다. 기획부터 하십시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할 이유가 없다. 김영한 목사는 새해 목회 기획, 그 중에서도 다음 세대 목회 기획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이를 증명하듯 김 목사의 새해 기획은 전 해 9월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일정들은 온라인에 올려 목회자와 교사는 물론 교인과 학생들까지 함께 공유한다.

▲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과 투자는 미래의 장년, 미래의 교회라는 의미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음 세대 목회를 위한 꼼꼼한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새해 겨울성경학교 기획과 준비. 그리고 새 학기 기도회에서부터 비전 트립, 여름성경학교, 각종 절기에 맞춘 교회 행사 등 모든 것들을 체크하고 그에 맞는 기획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그 시기와 준비 기간들을 미리 파악하고 1년의 교회학교 일정들을 교역자와 교사, 각 리더들과 공유하고, 그 범위를 더 넓혀 교회 구성원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소통한다. 교회학교에 출석 중인 자녀들이, 그리고 가족들이 일정을 맞추고 준비하게 하기 위해서다.

“교역자, 교사, 리더들이 부딪치는 이유는 기획이 없기 때문이고, 공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사람들인데, 소통하고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선교, 기도에 대한 큰 그림을 담당 교역자가 그리고, 임원과 교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획하고 논의된 것들이 안정적으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합니다. 기획이 먼저 돼야 거기에 따르는 예산이 편성될 수 있습니다.”

# 일대일 심방과 말씀 묵상

‘일대일 심방’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야 한다. “일대일 심방은 강단에서 행해지는 피상적 설교를 뛰어넘는 현실적인 돌봄과 나눔”이라고 김 목사는 설명한다. 강단에서의 설교로는 개인의 상처를 돌아보고 품을 수 없고, 피상적인 설교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대일 심방이 세심한 관심과 지도, 기도가 필요한 다음 세대 교육과 목회에 특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일대일로 만나야 합니다. 구체적인 나눔이 있으면 눈물과 회복, 기쁨이 있습니다. 기도의 제목들을 나누고 세세히 살펴야 합니다.”

일대일 심방 매뉴얼을 마련하고 꼭 지침대로 지키도록 한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등 심방 기간과 한 주간에 만날 인원을 정하고, 심방을 통해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도 필수 사항이다.

한 번의 상담과 심방은 그 효과가 오래 간다. 이것을 더 지속하려면 ‘말씀 묵상과 나눔’으로 이어가는 것이 좋다. 매일 말씀 문자를 SNS를 통해 나누고 말씀에 자신을 부딪치게 하는 것이 좋다. 김 목사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거기서 얻은 것들을 다음 세대들과 나눈다.

김 목사는 “한 주에 한 번 하는 제자훈련보다, 매일 묵상을 통해 삶을 비추어 보며 씨름하게 하고, 나를 가르쳐 회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경적 가치관과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과 훈련, 세미나 등은 단기적으로 끝나지만, 말씀과 부딪쳐 살게 하는 말씀 묵상은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김영한 목사는 “한 주에 한 번 하는 제자훈련보다, 매일 묵상을 통해 삶을 비추어 보며 씨름하게 하고, 나를 가르쳐 회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경적 가치관과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 다음 세대의 숫자가 미래 장년 숫자

다음 세대 목회와 교육이 어려운 것은 교육을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자원’, ‘후원’, ‘지원’이 없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 전문 사역자 대신 교회학교를 목사 안수를 받기 전에 ‘거쳐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전도사들이 담당하고, 교회 예산의 5%도 안 되는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다음 세대 목회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김 목사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투자하는 만큼만 마음을 써도 교회학교 운영은 문제 없다. 자식을 키우듯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사생아를 키우듯이 다음 세대를 키워서는 안 된다”고 꼬집는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 인색한 교회는 다음 세대의 시대와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 사역자를 세워 지원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간제, 비정규직, 파트타임 고용이 교회 안에도 존재한다. 다음 세대가 바로 세워지도록 전문 사역자 혹은 풀 타임 사역자를 세워야 한다”고 김 목사는 주장한다.

김 목사는 또한 고등학생 100명이 대학에 진학하면 70명이 교회를 떠나고 30명만 남는다는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다음 세대의 숫자가 결국 미래의 장년들의 숫자가 된다. 교회가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교회가 다음 세대들을 위해 투자하면서 다시 헌신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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