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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들의 성자' 맹의순의 신앙 재조명

기사승인 [1473호] 2019.02.11  0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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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교회, 맹의순 선생 순직자 지정 감사예배 드려

   
▲ '맹의순 선생 순직자 지정 감사예배'에서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가 박제훈 목사(토론토교회원로)가 작곡한 맹의순의 시 '거룩한꽃'을 부르고있다.

‘포로들의 성자’ 맹의순 선생의 십자가 정신이 후배 신앙인들에 의해 재조명됐다.

전쟁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한 ‘포로들의 성자’ 맹의순 선생의 순직자 지정 감사예배가 지난 10일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에서 드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림형석 목사, 이하 예장 통합) 순교‧순직심사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맹의순의 삶을 통해 증언된 십자가 정신을 다시 찾아 ‘하나님 나라의 공적인 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맹의순은 조선신학교 3학년 재학 중 6.25전쟁을 맞아 피난길에서 인민군으로 오해를 받아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 갇힌다. 그러나 그 안에서 포로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광야교회’를 세워 사랑을 실천했다. 소설가 정연희의 작품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2017년 홍성사에서 출간한 육필일기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맹의순 선생의 순직자 신청에 대해 심사의견을 밝힌 호남신대 최상도 교수는 “맹의순 선생의 삶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생명 또는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이 예측되는 상황에서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석방될 수 있었던 상황을 거절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수용소의 중환자를 위문하는 사명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은 순직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맹의순 선생이 남대문교회 중등부에서 가르친 제자들을 비롯해 목사, 장로, 평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이 날 순직자 지정 감사예배에서는 박재훈 목사(96·토론토 큰빛장로교회 원로)가 작곡한 맹의순의 시 ‘거룩한 꽃’을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가 찬양해 감동을 전했다.

▲ 이날 설교를 전한 서정오 서울 동숭교회 목사는 "짧은 생을 살고 떠난 맹의순은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희생했던 신앙의 선배"라면서 "맹 선생이 보여준 사명자의 삶을 기억하고 우리도 사명을 위해 살기로 결단하자"고 당부했다.

설교를 전한 동숭교회 서정오 목사는 “맹의순 선생님은 중공군 포로에게 전도하기 위하여 미군의 석방을 거부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다 세상을 떠나셨다”며 “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다 돌아가신 선생님의 순교 신앙을 기억하고, 본받아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 이어진 축하 순서에서 맹의순 선생의 제자인 정창원 장로(91세, 남대문교회 은퇴)는 “맹 선생님의 훌륭한 설교와 심오한 기도, 음악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며 신앙심을 키웠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담임목사는 “맹의순 선생의 ‘십자가의 길’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를 실천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며 “맹의순의 삶을 통해 증언된 십자가 정신이 남대문교회와 한국교회의 신앙유산으로 실현되어 ‘하나님 나라의 공적인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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