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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전광훈 목사 정치행보 본격화 하나?

기사승인 [1478호] 2019.03.21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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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자유당과 MOU 체결...대정부 투쟁의지 드러내
황교안 대표에게 “이승만·박정희 잇는 대통령될 것"

기독자유당 창당을 주도하고 선거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전광훈 목사가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일반 정치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전광훈 목사로 인해, 균형이 필요한 교회연합단체가 특정 정치세력으로 기울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전광훈 목사는 “북에서 온 주사파가 청와대를 점령하고 있다”고 하거나, 지난 ‘문재인 탄핵 3.1절 국민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등 현 정부 투쟁의지를 나타냈다. 개인이라면 정치성향에 따라 가능하겠지만 교회연합단체를 대표하는 차원에서 보면 적절하다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또 사안에 따른 저항이 아니라 총체적 반정부 투쟁에 다름 아니다. 

▲ 한기총은 지난 18일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기독자유당과 MOU를 맺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지난 18일 롯데호텔에서 기독자유당 고영일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과 반기독법을 저지하고, 이를 위해 내년 총선시 국회 입성을 위한 서로 간 최선의 협력을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자신이 창당한 정당의 선거에 연합단체 한기총을 가동하겠다는 선언과 같은 협약이었다. 

한기총은 MOU 체결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한기총은 과거 이영훈 대표회장 당시 기독자유당 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MOU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다.

이날 한기총은 제30-4차 임원회도 개최하고 공동회장을 비롯해 특별위원장 등을 추가 선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기총이 기존에 없던 특별위원회를 조직한 것. 명칭은 대정부특별위원회, 대국회특별위원회, 대사법부특별위원회로 각각 위원장을 임명했다.

한기총은 사회위원회, 대내외협력위원회 등 상임위원회가 정관에 따라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명칭의 특별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 특별위원회 설치와 위원장 임명에는 전광훈 대표회장의 의중이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원회서도 사회위원장 김경직 목사는 “정부 예산을 들여서 4대강 보를 철거한다”며 한기총의 반대 입장을 제안했고 임원회는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반대운동을 추진해가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실제 대사회적 이슈에 대해 사회위원회가 이미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 대표회장은 “농민들의 약 80~90%가 4대강 철거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4대강 보를 생명보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대표 예방을 받고 전 대표회장을 비롯해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이 배석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일부 언론이나 학자, 사회단체에서 이러다가 나라가 해체될지 모르겠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상 대선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해체될지 모른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교회연합단체 대표들은 통상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에게 덕담으로 당선을 언급하지만, 대선까지는 2년이나 남아 있다. 더구나 국가 해체라는 부적절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오히려 황교안 대표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황 대표는 “번영된 우리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고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방에 맞는 발언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기총 회원교단 중 한곳으로부터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대표자 선출결의 무효확인 소송에 제기된 상태로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확정 받결을 받은 바도 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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