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나이는 숫자일 뿐…평생교육으로 꾸리는 ‘제2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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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나이는 숫자일 뿐…평생교육으로 꾸리는 ‘제2의 삶’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3.2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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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다양한 교육과정 눈길
▲ 백석예대 평생교육원이 서초구청과 협력해 진행하는 늘푸른대학에서 어르신이 바리스타를 배우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부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맞는 어르신까지 시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활짝 열렸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평생교육원(원장:이종섭)은 2019년에도 어김없이 △백석인문학산책 △백석예술시민아카데미 △서초구 늘푸른대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백석예대는 인간이 생애주기별 과업을 해결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인생을 살도록 돕는다는 취지하에 2008년 평생교육원을 설립했다. 실용음악·미술·호텔조리·사회복지 등 11개의 전공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취향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취득하면 총장 명의의 전문학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생교육원은 동시에 평소 접하기 힘든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별도의 교양수업을 활발히 진행, 사회진출 및 재취업 등 유용한 기회들을 제공해왔다.

100세 시대 ‘도전정신’ 기르기
그 일환으로 우선 오는 3월 28일부터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백석인문학산책’을 시작한다. 이날은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송수근 용인대 교수가 나서 ‘매력을 부르는 피아노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송 교수는 고위공직에서 물러난 후 음악·요리 등을 새롭게 익히며 행복한 새 인생을 사는 인물로 잘 알려진바, 청중들에게도 늦은 나이를 두려워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어 4월 18일에는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가 ‘산다는 것의 의미’를, 5월 30일에는 아우름통합상담센터 엄은형 대표가 ‘생의 변곡점과 용기’를 각각 주제로 강의한다. 시간과 장소는 모두 오전 10시 30분 서울 방배동 백석예대 비전센터 10층 예랑홀로 동일하다. 선착순 200명까지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윤미란 총장은 “올해로 어느덧 5년째인 백석인문학산책은 서초구를 넘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됐다”며 “오늘날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평생학습의 자세와 긍정적인 생활태도는 물론 인문학 관점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특히 성경적 가치관에 근거한 강연들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풍성한 배움…교수진 
재능기부 덕 
백석예대 평생교육원은 오는 4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학기 동안 ‘백석예술시민아카데미’도 연다. 여기에는 해마다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유익한 강좌들이 마련돼 연령에 관계없이 예술적 소양과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해는 ‘1인 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우리가곡교실’과 ‘베이킹 클래스’ 등 총9개의 강좌들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수강생들에게는 백석예대 총장명의 수료증 발급과 함께 백석예대 주관 각종 행사에 초대되고 평생교육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수강료는 10~15만원이며 4월 3일까지 방문 및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평생교육원장 이종섭 교수는 “백석예대 교수진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강사를 자처했다”며 “우리 대학은 인적자원은 물론 시설 등 인프라를 기꺼이 나눠 양질의 교육을 전달하는 등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재취업 지원…
이웃사랑’ 
한편 백석예대 평생교육원은 서울 서초구가 추진하는 ‘2019년도 늘푸른대학’의 캠퍼스형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4월 16일부터 ‘커피 바리스타 과정’도 운영한다. 서초구는 2015년부터 만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취미활동과 취업을 지원하는 복지프로그램으로 인근대학들과 손잡고 늘푸른대학을 운영해왔다. 백석예대의 경우 국내서 드물게 바리스타를 위한 시설이 구비돼있어 이번에도 지도교수는 물론 수업공간까지 내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실제 해당교육을 이수한 어르신들에게 새 일자리를 창출해줬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니어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어르신들은 지역 카페에서 일하며 활력을 되찾았다. 매주 2시간씩 총 20회에 거쳐 커피 제조이론과 실습, 견학 등 전문지식이 전달된 결과다. 

이종섭 교수는 “서울 동남지역 일대에 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허브기관을 자처할 수 있는 대학들이 많지 않아서 더욱 사명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백석예대는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앞으로도 더욱 지역주민들을 섬기는데 인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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