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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예배당, “한국교회 지원 절실”

기사승인 [1479호] 2019.04.09  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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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산하 강원도 산불피해 교회 4곳으로 파악돼

초대형 산불이 530ha(헥타르) 약 160만 평의 강원도 땅을 휩쓸면서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마가 할퀴고 간 강원도 지역 곳곳의 건물과 주택,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검게 타버렸으며, 최초 화재가 발생한 고성군의 마을 일대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해버렸다. 강원도 내 많은 지역교회들도 산불로 인해 건물이 전소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교단 산하 피해교회는 총 4곳으로 확인됐다.

▲ 강원도 산불로 이스라엘교회 김미옥 목사의 사택과 인근에 위치한 120평 규모로 12동의 수양관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60평 교회 건물도 건물 외관이 타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동부노회 이스라엘교회(담임:김미옥 목사)는 수양관과 사택이 전소되고, 교회 건물 일부가 타는 피해를 입었다. 화재 당시 언니와 함께 사택에 머물던 김미옥 목사는 산불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화재방송을 듣지 못했으나 밖에서 불이 번지는 모습을 보고 가까스로 화재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거동이 불편한 언니와 가까스로 몸만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 후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사택 인근에 위치한 120평 규모로 12동의 수양관은 모두 전소되었으며, 60평 교회 건물도 건물 외관이 타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화재 현장에서 바라본 수양관은 그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타 버렸으며,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건물의 용도를 분간하기 힘든 상태였다. 교회 건물 역시 한쪽이 무너져 내렸으며, 외관도 검게 그을려 손을 쓰기 어려워 보였다. 현재 김미옥 목사는 거할 곳이 없어 정부가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목사는 “당시 그토록 심한 산불이 났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밖에 나와 보니 먼발치에서 큰 불이 나고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대피했다. 그로인해 집에서 언니와 함께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맨몸으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화재가 진압되고 뒤늦게 교회와 사택이 있는 현장에 와봤지만,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김 목사는 “마음을 다해 일군 교회와 수양관이 큰 불로 전소된 모습을 보니 모든 것이 그대로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지역의 분위기는 방송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참담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총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서남노회 밀알교회(한기흥 목사)는 교회의 처소로 함께 사용 중인 요양원 시설이 완전히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일어난 당시 요양원에는 8명의 노인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인근에 불길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피한 까닭에 인명피해 없이 모든 인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

한기흥 목사는 “당시 건물 주변의 숲에까지 불이 붙어 1분만 늦었어도 큰일날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어르신들이 다치지 않고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밀알교회 요양원에 머물렀던 모든 노인들을 인근의 다른 요양원으로 연계를 시킨 상황이다.

한 목사는 “어르신들을 다른 요양원으로 모시는 것이 쉽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감사하게도 오늘 중으로 남아있는 어른들의 요양원 입소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건물 현장이 수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루빨리 다시 재건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섭리함 가운데 모든 것이 인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원도 산불로 이스라엘교회 김미옥 목사의 사택과 인근에 위치한 120평 규모로 12동의 수양관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60평 교회 건물도 건물 외관이 타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에는 벗어났지만, 화재 당일 불었던 강풍으로 인해 지붕이 소실된 교회도 있다. 서남노회 평화신안교회(담임:윤지영 목사)와 북서울노회 양양금석교회(담임:한정식 목사)는 강풍으로 교회의 지붕 판넬이 날아가 당장 예배를 드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강원도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전신주에서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번져 강릉시 250ha, 고성군 250ha, 인제군 25ha 등 총 525ha 소실 피해를 냈다.

사망자는 1명이 발생했으며 주택 478채(8일 오전 6시 기준), 창고 195동, 비닐하우스 21동, 기타 농업시설 60동, 농림축산기계 434대, 축사 61동, 학교 부속시설 9곳, 상가·숙박 등 근린생활시설 54동, 기타건물 49동, 공공시설 138동, 관람시설 168개, 캠핑리조트 46개곳 등이 소실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대피 이재민은 총 900여명으로 정부에서 제공한 21개의 임시대피소에서 나누어 생활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총회 사회복지부(부장:남세도 목사)는 강원도 지역 내 교단 산하 피해교회 전수조사를 벌이고, 긴급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회복지부는 강원도에 주소를 둔 교회 또는 사택이 산불에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총회와 함께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강원 고성·속초·강릉·동해·인재지역 초대형 산불피해 교회구제헌금모금’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노회에 협조공문을 발송했으며,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단과 사회복지부는 9일 해당교회에 우선적으로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사회복지부장 남세도 목사는 “위기의 순간 교회가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총회가 피해교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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