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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살아보니…세상에 ‘하늘나라’ 건설이 곧 복음”

기사승인 [1481호] 2019.04.19  17: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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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5회 ‘백석인문학산책’서 김형석 교수 강의

▲ 올해로 100세를 맞은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가 ‘백석인문학산책’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백세시대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의 가치가 각광받는 가운데, 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18일 서울 방배동 백석비전센터에서 열린 제55회 ‘백석인문학산책’에는 올해로 100세를 맞은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가 나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김 교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정정한 목소리와 즐거운 얼굴로 청중들에게 한 세기를 보낸 지혜를 들려줬다.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대한민국 철학계의 1세대 교육자로 통한다. 90세 넘어 저술한 책 ‘예수’ 그리고 ‘어떻게 믿을 것인가’ 등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100년을 살아보니’란 저서는 60세 이상 독자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오늘날 인문학과 기독교는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자유’와 ‘인간애’를 기본정신으로 만들어가는 ‘역사’란 점에서 닮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1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나와 내 가정’을 전부로 여겼으나 생존을 위해서는 나라의 독립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깨닫고 목숨을 바쳤다”면서 “(믿음의 선진들처럼) 신앙의 그릇이 큰 사람은 그만큼 예수님의 말씀도 더 깊이 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인생의 스승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떠올리며 “그의 마지막 설교를 17살 때 직접 들었는데, 그 당시 그의 말씀은 ‘기도’ 그 자체였다. 동시에 나라와 민족에게 구원과 사랑을 베풀어 달라던, 간곡한 애국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기도 말미에 항상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 땅과 교회에 임하시옵소서’라고 했다. 국가를 위해 모든 걸 바친 그는 진정 예수님의 교훈을 실천한, 신앙의 그릇이 매우 큰 위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김 교수는 “하늘나라에 뜻을 둔 오늘날 우리도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고 책임감 있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자유와 인간애를 중시하는 인문학을 받아들이되, 그 목적과 방법은 철저히 예수님 안에 둬 인류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기독교의 ‘교리’를 배우는 게 아니라, 진리 되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모습이 곧 복음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어렸을 적 몸이 허약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란 주변의 걱정을 달고 살았다. 그때 주님께 ‘건강을 허락해주시면 목숨이 붙어있는 한 내 욕심은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일꾼이 되겠다’고 기도했다”면서 “그래서인지 주님은 아직도 나를 사용하신다. 천국으로 부르심 받는 그날까지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는 게 내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권영임(51세·여) 씨는 “얼마 전 담임목사님이 은퇴하면서 다니고 있던 작은 교회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 마음이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오늘 강의를 듣고, 신앙인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 밖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이 내게 진정 원하는 믿음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백석인문학산책의 다음 강좌는 오는 5월 30일 동일한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아우름통합상담센터 엄은형 대표가 ‘생의 변곡점과 용기’란 제목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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