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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합장논란, 기독교에 대한 압력”

기사승인 [1485호] 2019.05.17  0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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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회, 석가탄신일 ‘합장’ 문제에 논평 발표

한국교회언론회(회장:유만석 목사)는 최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석가탄신일을 맞아 방문한 사찰에서 불교식으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논평을 밝혔다.

언론회는 지난 17일 논평에서 “황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민생투어를 하는 과정에 대해 언론계에서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만 주목하려는 것은, 언론으로서 국민 통합을 해치며,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황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인인 것을 알면서,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언론 자질의 문제”라며, “이는 종교 편향적이며, 일종의 기독교에 대한 강한 압력”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언론회는 “만약 황 대표가 자신이 믿는 종교 외에 타종교를 폄하하거나 모독하거나 부정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을 국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아주 잘못된 보도 행태”라고도 밝혔다.

끝으로 언론회는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누구라도 건전한 종교 활동과 자유에 대하여는 부정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며, “특히 언론은 중립성과 객관성과 통합성을 가지고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정치에 종교 차별을 덧씌우는 언론들
기독교 신앙을 시험하듯 보도해도 되나?

최근 자유한국당의 황교안(이하 황 대표) 대표가 전국 민생 투어를 하는 중, 지난 12일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북의 모 사찰을 방문했는데, 그때 불교식으로 ‘합장’을 하지 않았다하여, 언론들이 연일 보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보도한 중앙일보를 비롯하여, 16일 오전까지 대략 20여 개의 방송, 신문, 인터넷 언론, 불교 언론 등이 이를 보도하였다. 대부분 제목을 보면, 황 대표가 합장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불교 쪽 언론에서 보도하고, 불교계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하다.

황 대표가 정치인이고, 또 민생 투어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우리는 그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언론들이 그의 행보 가운데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만 주목하려는 것은, 언론으로서 국민 통합을 해치며,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되고 만다.

이미 황 대표에 대한 종교관은 어느 언론이나 다 알고 있다. 그가 독실한 기독교인인 것을 알면서,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언론 자질의 문제이다. 이는 문제를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하며,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자, 종교 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정치생명은 유한하고 제한적이다. 우리가 보아온 대로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서 자신의 종교 신념까지도 바꾼다거나 버리는 예를 보아왔다. 그런데 그런 처신의 정치인들은 믿을 수가 없는 이들이 되고 말았다.

타 종교를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도, 자신의 신앙까지 버려두고 타 종교에 형식만 갖추려는 것보다는, 자신의 신앙을 솔직하게 선언하고 그에 따른 신앙이나 신념의 정도(正道)로 행하는 이들이 오히려 믿을 수 있는 인사가 아니겠는가?

물론 자신의 신앙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종교를 무시하는 태도라면 그 일을 책망하여야 마땅하다. 그런데 자신의 신앙의 자세를 옳게 가졌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 된다. 현재 언론들의 태도는 종교 편향적이며, 일종의 기독교에 대한 강한 압력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만약에 황 대표가 자신이 믿는 종교 외에 타종교를 폄하하거나 모독하거나 부정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을, 편협한 언론의 잣대로 예단하여 난도질 하는 것은, 언론 스스로 무지함과 국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아주 잘못된 보도 행태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앙일보가 지난 14일 오전 6시에 가장 먼저 보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앙일보는 이날의 기사 제목을 “부처님 오신 날 사찰 가서 합장도 반배도 안한 황교안”이라고 붙였다. 이는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언론 보도 태도가 아닌가?

그래서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14일 오전 6시부터 15일 17시까지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과연 언론 수용자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전체 댓글 296개 가운데 이 언론의 논조에 찬성하는 글은 109개 정도가 되고, 반대로 황 대표의 행보를 지지하는 글은 115개 정도가 되었다(나머지는 댓글에 댓글을 달고,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임)

그러니까 국민들은 오히려 황 대표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황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대통령 되겠다고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는 사람에 비해 정체성을 지키려는 황교안 대표의 중심이 느껴지네요’ ‘참석해서 행패를 부린 것도 아니고, 두 손 공손히 모으고 축하를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대표님이 진짜 신앙인이다. 진짜 애국자다. 불교를 대우하는 진실한 사람이다. 가짜로 합장하는 것보다 천배 만배 좋다’ ‘저기 간 것 자체가 (불교를)이해하려는 노력 아닐까? 다른 종교를 이해한다고 다른 신을 경배하고 찬양까지 하길 바라는 자체가 무례 아닐까’라고 평가한다.

또한 언론사의 편협함을 지적하는 내용도 있다. ‘그렇게 기사 거리가 없더냐? 이젠 (언론이)종교 갈등까지 부추긴다’ ‘정치인에게도 종교의 자유는 있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위배되는 행동을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고 언론의 보도 자세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누구라도 건전한 종교 활동과 자유에 대하여는 부정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언론은 중립성과 객관성과 통합성을 가지고 보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오히려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종교 간 차이를 차별로 몰아가는 행태는 매우 실망스럽다. 언제나 우리 언론이 ‘기레기’라는 오명을 벗게 될까? 제발 기독교는 비하하고 다른 종교는 부각시키려는 저급한 발상에서부터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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