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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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 김인영 장로
  • 승인 2019.06.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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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장로/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퀴어 축제가 열렸다. 벌써 스무 해 째다.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기독교 신앙 입장에선 정말 황당한 일이다. 숨어도 부끄러울 판에 백주 대낮에 활개를 치는 축제라니! 허나 세상에선 말이 된다. ‘다양성’이라 한다. 용어도 동성애가 아닌 ‘성소수자 인권’이란다.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더 앞장선다. 국민건강권의 문제가 아니라 이념적 현안이 됐다. 그래서 선뜻 나서기 어렵다. 나섰다간 골통이 된다. 봉변당하는 일도 왕왕 있다. 그래서 나와 직접적 상관이 없으면 대부분 무관심과 방관으로 일관한다. 신앙인들도 크게 자유롭지 않다.

조직화된 힘이 방관하는 대중을 능가하는 법이다. 동성애는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재 동성결혼을 허용한 나라는 28개국이나 된다. 국내서도 수용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001년 17%였던 동성혼 찬성률이 2013년 25%, 2017년 34%로 올라갔다. 20, 30대에선 찬성 의견이 더 많다고 한다. 곧 시대적 대세가 될 지도 모르겠다. 그 때 가면 신앙인들은 어떤 모습일까?

회개기도를 해야 할까? 대세에 따라 살아야 할까?

대세와 유행은 무섭다. 노아시대의 대세는 무엇인가? 세상의 죄악이 관영해 하나님이 홍수심판을 예비하신 때였다. 다 죄짓고 사는 세상에서 멀쩡한 날에 방주를 짓는 노아는 얼마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었을까? 소돔과 고모라 시대 대세는 무엇인가? 다 동성애를 하는 시대에서 거룩한 하나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멸시의 대상이었을까?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에선 더 그렇다. 온라인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는 세상이다. 단톡방 등 갖가지 SNS로 소통하는 세상에서 왕따는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것인가?

물론 대세와 유행이 결코 진리는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숫자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면 각오해야 한다. 성경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말하고 있다.(딤후 3:12)

그래서 대개 두 모습으로 산다. 주일에는 신자로, 평일에는 세상 사람으로. 이리저리 타협을 하며 살다가 주일날 교회 가서 회개하면 그만인 것이다. 스스로 “구별되는 삶을 산다고 충돌하는 건 지혜롭지 못한 거야” 이렇게 자위를 한다. 대부분 신앙인이 그러는 사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렵게 된다. 빛과 소금의 맛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말세는 더욱 핍박이 심할 것으로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 하겠으며”(마 24:9-10)

이 시대의 흐름은 인본주의가 대세인 듯싶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떠난다. 하나님이 없다 한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시대가 된 듯하다. 신앙인들의 영적 싸움은 그만큼 어려운 시대인 것이다. 과연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세상일이나 사건, 현안이 내 앞에 왔을 때 나는 얼마나 ‘NO’ 할 수 있을까?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나설 수 있을까?  하나님 시간표는 어디쯤 와 있을까?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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