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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의 중추가 된 이란

기사승인 [1492호] 2019.07.10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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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순 박사의 이란여행기 ②

성경 속 유적지 산재해 있어

▲ 이정순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연구원)

쉬라즈에서 약 250km 북쪽에 페르세폴리스(Persepolis)를 페르시아의 수도로 키루스 2세가 정하였다. 이곳은 B.C. 518년부터 다리우스 1세가 수사에 이어 건설한 수도로서 크세르크세스 1, 2세와 아들 타크세르크세스 1(아닥사스다왕), 2세에 이르기까지 150여 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페리세폴리스는 주로 노루즈(설날)때 각국의 사신들로부터 선물을 받고, 연회를 열던 장소로 사용됐고, 나중에는 주 궁전으로 사용되었다.

메디아는 구약의 다니엘서에서는 메대(다니엘 6:8)로 불리며, 수도는 엑바타나(지금의 하마단)였다. 현재 하마단은 이란의 남서쪽 알반드산의 북동쪽 평야에 위치해 있으며, 고레스왕의 칙령이 발견된 곳이다(에스라 5장 17절). 하마단에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무덤이 있으며 현재 유대인이 돌보고 있어, 많은 성경의 유적지가 산재해있다.

하마단에서 남쪽으로 600㎞에 위치한 수사(Susa, Shush, 성경 수산성)은 ‘엘람왕국’의 수도로서 페르시아 제국의 겨울궁전이 있다. 수사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와 살던 곳 중의 하나로, 다니엘과 느헤미야, 에스더가 활동한 구약성경의 중심지다.

또한 고레스, 다리오 대왕, 크세르크세스(아하수에르)가 살았던 곳이다. 크세르크세스는 왕후 와스디를 폐위하고 유대인 에스더를 왕비로 맞았다(에1:19, 2:17). 하마단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투이사르칸’(Tuisarkan)에 선지자 하바국의 묘가 있다. 하박국은 고레스왕의 바빌론 포로 해방 때에 귀환하지 않고 하마단에서 활동하다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메대인은 현재 이란의 자그로스 산맥을 중심으로 살았던 쿠르드족의 조상이다. 다니엘서의 다리오왕은 페르시아의 왕이 아니라 메대사람의 왕이며, 다니엘을 사자굴속에 넣었다(다니엘서 6:16). 신약에 나오는 동방박사들이 바로 메대인들이라고 하며, 이란의 북부 우루미에(Urmia)에는 세 명의 동방박사의 묘지, 이란 북부 마쿠라에는 12사도 중 한 명인 다대오의 묘지가 있다.

아랍의 중동정복으로 이슬람교 강제 도입

중동을 지배한 사산 제국은(226년– 651년) 로마제국과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유지하였지만 훗날 비잔틴제국에 패하였다. 300년간 장기간 전투로 642년 아랍인에게 651년 멸망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아라비아 반도를 장악한 뒤 이슬람 군대가 가장 먼저 전쟁을 한 대상이 페르시아였다. 무함마드 사후 제1대 칼리프 아부 바크르(Abu Bakr)는 서쪽으로는 비잔티움 제국, 동쪽으로는 사산 제국을 향해 정복 전쟁을 하였다.

비록 사산 왕조의 멸망 이후 페르시아는 이슬람 세계의 일부로 흡수되긴 했지만, 과거부터 이어졌던 이란의 높은 수준의 문화와 각종 학문, 과학은 훗날 그리스·로마 문화와 함께 이슬람 문화의 중추가 되었다. 정통 칼리프(650-661)가 멸망한 뒤 이란에는 우마위야 왕조(661-750)와 압바스 왕조(750-821)가 대를 이어받았다.

기원전 6세기경 조로아스터가 중앙아시아에서 창시한 조로아스터교는 1000년간의 이란의 패권시대에 중동전체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7세기 아랍 무슬림들이 중동을 정복해 이란인에게도 이슬람교가 강제로 도입됐다. 조로아스터교는 신앙의례 등에서 이슬람교와 유사성이 많아 이슬람교에 흡수되어 소멸됐다.

사산 왕조의 멸망은 약 1000년간의 이란의 패권 시대가 끝나고 중동의 지배권이 아랍인에게 넘어간 것을 말한다. 이란은 아랍인들의 침략에 굴복하여 자신들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있었지만 이슬람을 받아들여 쉬아파 종주국이 되었다.

이정순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연구원)

이정순 박사 igoodnews@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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