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들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상태바
“서울역 노숙인들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7.15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지난 12일 초복 맞아 삼계탕 나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에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중앙회(이사장:이선구 목사)는 지난 12일 서울역 따스한채움터에서 노숙인 400여 명에게 무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도울 든든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오전 11시가 되자 서울역 주변 노숙인들이 하나둘 따스한채움터의 자리를 채웠다. 봉사자들은 이날 나눔을 위해 수백명 분의 닭을 미리 삶아 준비했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수박도 함께 곁들여졌다.

식사가 준비되자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이선구 목사는 “여러분들 모두가 귀한 분들인데 각자 사정이 있어 어쩌다보니 서울역에 오게 됐다. 삼계탕을 먹고 새 삶을 시작할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풍성한 한 끼 식사를 받아든 노숙인들은 봉사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날 나눔의 현장에는 서울재향군인회여성회 봉사단, 봉우리봉사단, BC카드 봉사단 등 시민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달려와 노숙인들을 위한 섬김에 일손을 보탰다.

봉사에 함께한 서울재향군인회여성회 도봉구회장 이상숙 씨는 “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 어떤 일보다 뿌듯하고 보람찬 것이 봉사”라면서 “이분들이 삼계탕 나눔을 통해 기운을 차리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의 복날 삼계탕 나눔은 200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벌써 13회째다. 올해는 서울역과 부평역, 주안역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총 5천5백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삼계탕이 전해졌다.

이선구 목사는 “지금도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노숙인들과 열악한 환경에 있는 쪽방촌 노인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의 기력이 쇠하지 않고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초복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