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4인’ 스코필드 박사 공적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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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4인’ 스코필드 박사 공적 알린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8.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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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맞아 ‘스코필드 독후감 대회’ 개최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는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공적을 기리고 한국의 만세운동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책이 발간됐다.

▲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국가보훈처 지원사업으로 스코필드의 생애를 다룬 책 ‘민족대표 34인 석호필’ 독후감대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6층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스코필드의 생애를 다룬 책 ‘민족대표 34인 석호필’을 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출간했다. 또 국가보훈처 지원사업으로 국내 외국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후감대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6층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정운찬 명예회장, 이항 회장, 서강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이 참석해 당선자를 격려하고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번 독후감대회의 대상은 이집트 출신의 팻마 알리 알람(Fatma Ali Allam·전남대학교) 씨가 차지했으며, 알리나 코레네바(Alina Koreneva·이화여자대학교), 김유빈(켄트대학교), 이정욱(감신대학교), 안민(풍덕고등학교) 등 총 4명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팻마 알리 알람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로 가득 찬 오늘날의 세상에서 스코필드의 신앙과 열정적인 삶은 젊은 세대가 따르고 배워야 할 본보기”라며 “이집트가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한국 역사에 동질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창한 한국어로 우수상 수상소감을 전한 알리나 코레네바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 이번 독후감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스코필드를 모국에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캐나다 수의학자 겸 선교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서울의 3.1만세운동 현장과 제암리·수촌리 학살 사건을 사진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는 등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와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렸다. 1920년 개인 사정과 조선총독부의 압력으로 강제로 출국했으나, 캐나다로 건너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했다.

1958년 다시 한국에 돌아온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 정신을 강조하며 독재정부를 비판하고, 한국의 부패와 부정과 맞서 싸웠다. 또한 가난한 학생과 고아를 돌보는 데 일생을 바쳤다. 196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공로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1970년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공적을 알리고 계승하고자 2009년 9월 4일 창립, 2010년 7월 13일에 국가보훈처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받고 사단법인으로 정신 출범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25일 서울시와 돈의문 박물관마을 스코필드기념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11월 스코필드기념관 개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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