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이단 매각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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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이단 매각 절대 안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8.22 23: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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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지난 21일 기자회견...평강제일교회 매각 추진 주장
학교측 "사실무근 음해", 교수회도 "매각 추진된 적 없다"

개혁주의 신학을 지향해온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가 박윤식 목사가 설립한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에 학교를 매각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014년 사망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는 예장 통합(1991, 2015년)과 예장 합동(1996, 2005)으로부터 ‘이단’, 기독교대한감리회(2014)로부터 ‘예의주시’가 결의된 바 있으며, 2016년부터 이승현 목사가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 통합과 합동 등이 이단으로 규정한 평강제일교회로 매각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운데가 박희명 총학생회장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안양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설립자의 장남인 황원찬 명예총장과 맺은 확약서, 현 평강제일교회 이승현 담임목사와 있었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총학생회는 황원찬 명예총장이 학교의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로 판단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매각 협상이 2015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해 초부터 매각에 대한 소문이 학생들에게 알려져 그동안 추진 내용을 파악하며 평강제일교회로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확약서는 지난 5월 19일 황원찬 명예총장과 노지훈 교수, 박희명 총학생회장 간 맺어졌다.

확약서 내용은 “황 명예총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교 매각을 현 시점(2019.5.20.)에서 중단하고, 법인이사회는 우선조치로 평강제일교회 출신 이사 4명에 대한 사표를 받고 즉시 수리한다”가 골자이다.

합의 내용은 공증 이후 2주 안에서 처리하기로 명시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총학생회는 지난 5월 황원찬 명예총장과 작성한 확약서를 공개했다.

법인등기부등록을 보면 평강측 이사로 지목된 4명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법인이사로 등재됐다. 평강제일교회측 이사로 알려진 4명의 이사 임기는 올해 7월 1일과 8월 27일부터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다. 

총학생회는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 평강제일교회 이승현 담임목사와 가졌던 면담내용과 녹취록도 공개하면서, “이승현 목사에게서 박윤식 목사 때부터 매각이 추진되고 있었던 것과 실제 평강측 이사 4명의 이름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이 목사는 실제 4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는 학교의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황원찬 명예총장의 동생 황다니엘 법인이사장과 부인 강○○ 이사 등 친인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평강측 이사 4명과 함께한다면 11명으로 구성된 법인이사회는 언제든 학교 매각을 결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17일 매각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학교측은 총학생회를 해산하고 박희명 총학생회장에 대해 퇴학 조치를 내렸다

총학생회는 “학칙 제50조에서 대학원위원회가 상벌을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규정에도 없는 징계위원회를 만들어 3일만에 퇴학조치하고 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학생회를 강제해산하며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희명 총학생회장은 “이단으로 분류된 곳에 학교를 매각하는 것은 교원과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황원찬 명예총장과 법인이사장은 즉각 사퇴하고 공증까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황원찬 명예총장과 이승현 목사가 매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25일 학교측은 입장문을 내고 "평교회에 매각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자 음해"라며 "3월 평○교회 이○○ 목사와 전혀 매각에 뜻이 없고 이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을 문서로 서명했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측은 3월 작성됐다는 문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회도 하루 앞서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평강제일교회측과 학교 인수와 매각에 대해 합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총학생회장 퇴학은 매각설 때문이 아니라 학칙에 따른 품위손상이 이유"라고 전했다. 

교수회는 “평강측 이사들은 사임의사를 표명하기로 했고 1명은 지난 19일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학교가 이단에 넘어간다면 교수들이 목숨걸고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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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밝혀진다 2019-08-23 11:05:42
명예총장이 이단과의 밀교를 한것 같은데 학교측은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라고 하고, 명예총장의 허수아비 노룻을 하는것 같네요! 나중에 하나님앞에서 몰라다고 할라나? 아니 잘못은 자기네들이 하고 총학생회를 해산시키고 학생회장을 퇴학시키나요? 학교가 왜이리 초등생처럼 행동하시나? 생각좀 하고 행동하세요!

진리를 밝혀진다 2019-08-23 11:04:51
명예총장이 이단과의 밀교를 한것 같은데 학교측은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라고 하고, 명예총장의 허수아비 노룻을 하는것 같네요! 나중에 하나님앞에서 몰라다고 할라나? 아니 잘못은 자기네들이 하고 총학생회를 해산시키고 학생회장을 퇴학시키나요? 학교가 왜이리 초등생처럼 행동하시나? 생각좀 하고 행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