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밀알’ 창립40주년…“장애인 향한 전도·섬김·계몽에 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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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밀알’ 창립40주년…“장애인 향한 전도·섬김·계몽에 한 마음”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8.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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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계밀알연합 창립40주년 기념대회…사진전·음악회 등 풍성
▲ 세계밀알연합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밀알창립 4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셋째 날 ‘지도자 대회’가 열려 사역자들이 사역의 고충과 방향 및 비전을 공유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장애인을 향해 한결 같은 섬김을 실천해온 세계밀알연합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밀알창립 4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 전도와 봉사·계몽 등 3대 비전을 갖고 1979년 세워진 세계밀알선교연합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유럽 등 21개국에서 활발한 장애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감사와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밀알지도자들 360여명과, 장애인들을 비롯해 밀알 선교에 동참하는 이들까지 모두 500여명이 초청돼 지난 역사를 축하하고 향후 사역 방향을 논의했다.

대회 첫날 기념예배에서 시편 136장 16절을 토대로 설교한 세계밀알연합 이재서 총재는 “지난 40년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사건과 절망, 좌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주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셨다”며 “험지에서 우리를 기르시되 부족함이 없게 하셨고, 우리 옷이 해지지 않게 하셨으며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셨다.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들을 우리에게 나눠주셔서 세계도처에 밀알의 씨앗을 심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한 사람으로 시작된 밀알이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한 데는 탁월한 지도력과 장애인 선교에 대한 비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지닌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받은 은혜와 사랑을 갖고 앞으로도 전 세계 8억 명의 장애인들을 섬기는 일에 더욱 힘쓰자”고 격려했다.

세계밀알연합 미주총단 김영길 이사장도 “모든 지단장들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항상 신선한 웃음을 잃지 않고 형제자매처럼 사랑으로 서로를 돌봤다. 이는 진심으로 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기도로 시작된 단체를, 성령님께서 인도해주셨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2부 기념식에선 한국·미주·유럽 지역 총 단장을 맡아 밀알 사역의 기초를 일구고, 장애인 선교에 헌신한 강원호·나기호·문창석·성경선·이영선·정택정 목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밀알의 역사를 기념하는 ‘사진전’을 비롯해 방송인 이성미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 음악회’가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 음악회에는 특히 ‘감사와 도약,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테마로 국악과 관현악, 성악·하프·남성4중창·장애인 오케스트라· 및 장애인 소프라노·바리톤 독창 등 다양한 무대들이 마련돼 그간 사역으로 지쳤던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 밖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랑의 캠프’ 및 그간 사역지에서의 고충과 외로움을 털어놓고 장애인 선교의 비전과 방향을 새롭게 모색·수립하는 ‘지도자 대회’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미주 아틀란타밀알선교단 단장 최재휴 목사는 “밀알의 사역자들이 처한 환경은 각자 너무 다르다. 어떤 곳은 비교적 풍요롭지만, 또 어떤 곳은 ‘목사’나 ‘선교사’라는 신분도 숨기며 경제난에 허덕일 정도로 힘겹게 장애인 사역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이런 사역자들이 한데 모여 교제하고,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 20여년을 한인 장애인 선교에 몸담고 있다는 최 목사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여러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내 등 여러 고충을 나눴다. 그러면서 다시금 ‘내 자아가 죽어야 비로소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 그리고 정말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감사하며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자’는 지상명령을 확인했다”며 “몸은 떨어져있지만 우리 사역자들은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힘을 모아 나아가기로 결단한 귀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 미주 아틀란타밀알선교단 단장 최재휴 목사는 해외 각지에 흩어졌떤 사역자들이 한데 모여 교제하고,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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