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노경실 칼럼] ‘날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하며 슬퍼하는 그대에게 어느 주일, 중등부 예배를 마치고 난 뒤, 2학년 아이들과 함께 담당교사 중 한 분이 개업한 샤브샤브 뷔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음식을 휩쓸었지요. 얼마나 열심히 점심시간을 즐겼을까요. 나중엔 식당 안에 우리만 남아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몇몇 짝을지어 부른 배를 가라앉히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선생님들과 자리를 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한 쪽 자리에서 커다란 울음소리가 터졌습니다.그 자리로 가보니 지우(가명)가 식탁에 엎드려 울고 있고, 나머지 세 명의 여자 아이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행복하고 풍성했던 만찬이 불안하고 싸늘한 상황으로 바뀐 것이지요. 교사들은 서둘러 아이들과 기도를 한 뒤, 해산시킨 다음 지우와 세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 연재 | 운영자 | 2016-03-22 20:27 [노경실 칼럼]‘자랑질’, 왜 그대는 하지 않는가? 요즈음 세상은 ‘1인 왕국’이요, ‘1인 우주’인 듯 합니다. 얼마든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거나 과시하거나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왕이 많은 충성된 신하를 거느리고 싶어하듯 사람들도 자신의 독자이자, 팬, 또는 충성스런 팔로우를 거느리고 싶어합니다.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다보니 자녀의 실패나 좌절, 힘든 상황은 알리지 않습니다. 물론 기도 동지들의 모임 경우는 아니겠지요. 가장 잘 나온 사진, 가장 근사한 장면, 가장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올려놓습니다. 연인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평신도나 목회자나 가릴 것 없이 자기 자녀들의 자랑스러운 근황을 수시로 올려놓고 알립니다. 요즘 아이들 말대로 ‘자랑질’이지요. 연재 | 운영자 | 2016-03-15 21:52 [노경실 칼럼]하나님과 엄마는 늘 약자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그림책부터 성인들을 위한 책까지 폭넓은 작품을 쓰고 있는데, 그중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눈에는 엄마가(물론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예쁠 뿐 아니라 제일 믿으며, 제일 다정하고 안전한 품이지요.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나요?” 어린 아이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힘을 다해 “네!”라고 외칩디다. 하지만 4학년 정도 이상 되면 반응은 달라지지요. 절반 정도 아이들만 “네.”라고 합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옛날에는 예뻤어요.”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옛날’이란 자기가 어렸을 적이지요.문제는 중학생들인데, “아뇨!” 라고 외치거나 일부러 “웩!” “뭔 소리?” “ 연재 | 운영자 | 2016-03-08 20:55 [노경실 칼럼]3년 후, 또는 5년 후 … 드라마의 법칙 [노경실 칼럼]3년 후, 또는 5년 후 … 드라마의 법칙 이제는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대화에 드라마의 위치는 대단합니다. 인기 드라마라면 그 세계 안의 모든 것도 ‘인기’의 반열에 오르지요. 웬만한 의상과 장신구는 다음 날이면 완판상품이 되는 호사를 누립니다. 그런데 드라마에는 언제나 인기의 법칙이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사이다’같은 ‘시간 이동’입니다.예를 들어 조강지처인 한 여자가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여 비참한 신세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마법이 일어납니다. 화면에 느닷없이 ‘3년 후’ 또는 ‘5년 후’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 슈퍼모델처럼 멋진 여자가 온갖 명품을 걸치고 나타납니다. 게다가 대기업의 대표이거나 엄청난 권력의 위치에 있지요. 그 여자는 몇 년 전에 버림받은 불쌍한 여자이지요. 상황이 바뀐 여자는 자신을 배신한 연재 | 운영자 | 2016-03-08 20:51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