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가정들이 위기의 시대 '영적 풍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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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가정들이 위기의 시대 '영적 풍년' 견인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4.2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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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협·NCCK, 26일 '제69회 가정주일 연합예배'
'중독' 벗어나 회복된 두 명에게 가정평화상 시상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가정협·회장:허정강 목사)는 26일 서울복음교회에서 '제69회 가정주일 연합예배 및 가정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가정협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주간'을 선포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정생활에서 신앙을 확산할 목적으로 가정주일 연합예배를 열어왔다.

가정협은 한국교회에 가정주간을 지키고 가정사역에 동참을 당부하는 의미에서 이날 예배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가정협 부서기 한주희 사제의 인도로 진행된 가정주일 연합예배에서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이자 NCCK 회장 윤창섭 목사가 자리해 '흉년인생에서 풍년인생으로'(룻기 1:15~18)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윤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후위기나 인구절벽 등  흉년의 때를 맞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앙의 위기 가운데서 우리 사회가, 우리 가정이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많은 성도가 신앙을 저버리고 교회를 떠났다. 반면 '소그룹'을 열심히 한 곳은 오히려 부흥을 경험했다"며 "가정은 교회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기본이 되는 '소그룹'이다. 가정이 변화되면 교회에 역사가 일어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경에서 시어머니 나오미가 섬기는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라던 룻의 고백이 오늘날 우리 가정에서도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는 윤 목사는 "가정이 새롭게 고쳐지고 회복이 되어서 이 시대 영적 흉년을 극복하고 영적 풍년을 견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배 이후에는 '2024 가정평화상 시상식' 순서가 마련됐다. 가정협은 매해 주제에 맞추어 회원교단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심사 후 시상해왔다.

올해는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F5)'이란 주제에 따라 '중독'에서 벗어나 회복된 가정의 사례로 전혜진 집사(광석교회)와 김종철 부교(꿈이있는교회) 등 두 명이 선정됐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딸의 회복을 위해 기독교중독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중독회복상담학교외 중독회복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전혜진 집사는 "조금씩 회복하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딸의 치료와 가족의 회복을 위해 지금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한가협은 이날 △믿음 안에 뿌리를 두고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으로 세워나갈 것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눔과 섬김의 삶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가정이 되도록 마음을 모을 것 △혈연 중심의 가정 형태와 가족이기주의를 뛰어넘어 하나님 안에서 모두 한 가족임을 고백하며 신앙으로 이뤄진 하나님의 가족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동역할 것 등을 다짐하는 '가정주간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가협은 "모든 가정들이 예배, 교육과 양육, 나눔과 섬김, 교제와 사귐, 영성 안에서 신앙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제69회 가정주일 연합예배 헌금은 기독교중독연구소 중독자 가정을 지원하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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