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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에 갇힌 복음의 능력

기사승인 [1472호] 2019.02.11  1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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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량욱의 복음으로 문화읽기①

▲ 선량욱 목사 / 팻머스 문화선교회 대표

거대한 인본주의에 복음이 갇혔다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스카이캐슬은 단순히 드라마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매체들은 한국사회의 교육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쏟아낸다. 그런데 스카이캐슬은 한국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의 능력, 기독교 신앙의 능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것도 대사 없는 장면으로 말이다. 장면 구성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강력하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영상의 힘이다.

영재라는 아이가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다. 스카이캐슬의 드림을 이룬 것이다. 당연히 이 가족은 이웃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일등 공신인 엄마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행복에 부푼다. 그런데 의대에 합격한 아이가 가출해버린다. 자신의 태블릿에 온갖 악독한 글로 부모를 원망하는 글을 써놓고서 말이다. 충격에 빠진 엄마는 남편과 다투고 신경 안정제를 먹은 후 눈 오는 밤, 골프장에서 자살한다.

드라마는 장례식 설교를 통해 기독교의 구원과 부활 소망에 대해 소상히 들려준 후에, 곳곳에 십자가와 성경 말씀이 배치된 화면으로 전개된다. 클로즈업된 엄마의 묘비에는 십자가와 함께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라는 요한복음 3장의 말씀이 새겨져 있다. 남편과 다투고 신경 안정제를 먹는 영재 엄마의 뒤편 벽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다. 가출한 아들을 찾았지만, 그 아들의 입에서 “더 이상 지옥에서 살기 싫어. 당신 아들로 사는 것, 지옥이었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엄마의 얼굴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액자 속의 요한복음 3장 ‘서로 사랑하라....’가 또 한 번 클로즈업된다. 액자 옆에는 단란한 가족사진과 십자가가 있다.

집안 곳곳에 십자가가 있고 가훈으로 성경 말씀을 걸어놓는 가정이라면 영재 엄마는 성실하게 교회를 다녔을 것이다. 아들의 최고 대학 입학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을 것이다. 아들이 합격했을 땐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는 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부모의 욕망으로 가득한 가정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산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복수할 날만을 기다려 왔고 결국 그 복수는 자신을 낳고 키워준 엄마를 자살로 내몰았다.

드라마는 신앙인의 삶에서 십자가의 능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성경 말씀과 십자가는 개인의 욕망에 가둬져있고 명예와 위선에 갇혀있다. 한마디로 스카이캐슬이라는 거대한 인본주의에 복음이 갇혀버린 형국이 되었다. 열심히 교회 출석하고 승진, 합격, 부, 명예를 달라고 기도하는 크리스천들. 소위 모범 교인의 겉만 보며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오해하는 오늘의 기독교를 강하게 꼬집는 드라마다. 크리스천이라면 삶의 모든 문제에 복음의 능력이 개입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도전하는 드라마다.

스카이캐슬을 통해 우리 크리스천들은 ‘저렇게 교육시키면 안 되겠다’는 일차적 교훈을 얻는 데서 나아가 더 큰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재의 가정에서 작동하지 않은 복음의 능력이 우리 가정에 작동하도록 해야겠다는 강한 도전을 받아야 한다. 포장된 크리스처니티 속에 있는 욕망과 명예, 위선적 꿈이 아닌 진정한 복음의 능력이 임재하여 작동되는 가정! 스카이캐슬을 통해 크리스천 부모가 돌아봐야 할 분명한 과제임을 명심하자. 

팻머스 문화선교회 대표

선량욱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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