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지도자 10명에게 듣는 제22대 총선 "나는 이런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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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지도자 10명에게 듣는 제22대 총선 "나는 이런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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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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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정당·낯선 후보, 정치 무관심
10인의 크리스천에게 듣는 올바른 투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운명의 하루가 다가온다. 오는 4월 10일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국회는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법’을 제정하는 기관인 만큼, 단순히 국회의원 임기 4년을 넘어 향후 수십 년의 역사가 뒤바뀔지 모르는 무게감을 지닌다. 하지만 총선이 지니는 중요성에 비하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직전 총선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66.2%로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도 20대 총선 58.0%, 19대 총선 54.2%, 18대 총선 46.1%에 비하면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는 수치다. 
선거권 행사는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사명이 있는 크리스천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된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 생경한 이름의 정당들이 난립하는가 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만 벌이는 국회의 추태에 정치에 대한 관심마저 잃고 도대체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할지 머리를 싸매는 크리스천들이 적지 않을 터.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 투표에 대한 소신과 가치관을 들었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대한 당부와 함께 크리스천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기준을 전한 이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거룩한 방파제 국민통합대회 오정호 목사 
거룩한 방파제 국민통합대회 오정호 목사 

“신앙적 정체성 붙들고 투표 참여해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거룩한 방파제 국민통합대회’의 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예장합동 총회장으로, 새로남교회 담임목사로 분주한 사역 중에도 제22대 총선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오정호 목사는 “개인의 선호도 차원을 넘어 나라의 미래와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는 의미에서 크리스천들은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경에 반하고 창조질서에 반하는 것을 조장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악법을 발의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게 잘못된 유산을 남겨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와 정권은 매우 유동적이지만 역사의 면면은 이어지고 있다. 요동치는 정치 상황에서도 크리스천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 오정호 목사는 “일희일비하지 말고 신앙적 정체성을 붙잡아야 미래세대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번 선거에 관심을 요청했다.

오 목사는 “성경적 가치관과 가정의 가치관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국회의원들이 많아져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예배가 억압당했던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민생을 돌보고 국민 화합을 위해 존재감을 보여주는 정치인들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물론 지지 정당이 다르고 선호하는 정치인이 다를 수 있지만,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고 요청한 오 목사는 “혈연과 지연, 학연을 뛰어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투표를 하자”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법학회 서헌제 회장
한국교회법학회 서헌제 회장

“다수당 횡포 막기 위한 균형 필요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와 제21대 국회 4년에 대한 최종 평가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법학회 서헌제 회장(중앙대 명예교수)은 입법 기관으로서 국회 역할에 주목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어떤 법들이 제안되고 제정되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명예교수는 “기독교적 가치관에 반하는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구별해 투표해야 한다. 국민은 투표할 때만 주인이고 다른 때는 노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리가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투표소에 나가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균형을 강조한 서 명예교수는 “절대다수 정당이 들어서면서 국민들이 맡겨준 입법권을 남용하고, 백년의 미래보다 당리당략에 악용한 사례가 너무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든 상관없지만, 다수당이 들어서 횡포를 부리지 않도록 균형을 이루는 선거 결과가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 명예교수는 “여론조사가 발표될 때면 내가 가진 한 표를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결코 그렇지 않다. 투표는 국민의 의무인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명령이라는 점에서 신앙인들이라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후보 간 표차이가 크지 않다. 10표 이내로 당락이 갈리는 사례도 있어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김태구 목사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김태구 목사

“선거공보 의존 말고 직접 후보 알아보는 수고 필요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후보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보통은 후보자의 간단한 약력과 공약이 담긴 선거공보물을 살펴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김태구 목사의 생각은 다르다. 자극적인 공약과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선거공보물로는 후보들의 진짜 면면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목사는 “선거공보물에는 당연히 좋은 말밖에 없다. 당선이 되고 무엇을 하겠다는 말은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 “좋은 후보를 찾기 위해선 한 발짝 더 나아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직접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평소에 약속한 것을 지키는 사람인지, 일관성 있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 목사의 관심은 청년과 다음세대에 집중돼 있다. 심각하게 저조한 출생률이 국가적 위기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다음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이런저런 공약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때 역시도 그는 소모적이고 자극적인 공약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김 목사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주겠다, 뭘 해주겠다는 공약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내가 모든 일을 해결하겠다는 말은 헛된 약속이다. 대신 그 사람이 다음세대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동등하게 대우하는지를 본다”면서 “직접 상대해보지 않은 이상 언행을 볼 수밖에 없다. 허황된 말만 많은 사람, ‘꼰대’같은 발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젊은 세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잘 듣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영락교회 이지오 청년
인천영락교회 이지오 청년

“지역구 교통체증 해결할 후보를 찾아요”

만 19세 이지오 씨에게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인생 첫 투표 참여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시 미추홀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공약에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고민을 어른들에게 털어놔도 “누구에게 투표하라”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추천할 뿐 투표의 기준에 대해 진지하게 제시하는 이들은 만나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이 씨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는 투표인데 제 소중한 투표권을 다른 사람의 의사와 추천에 따라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며 “후보자들의 공약을 최대한 꼼꼼하게 검토하고 어떤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주제는 숨 막히는 교통 체증이다. 이 씨가 거주하고 있는 미추홀구 주안동은 거주시설이 집중된 것에 반해 길이 협소해 매일같이 교통지옥이 펼쳐지기 때문. 그렇기에 차선 확장 등 실질적인 교통 체증 해결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었기에 정치인 한 명, 한 명의 성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범죄 전과가 있는 후보는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후보자의 약력을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기독교인으로서 동성애 문제와 퀴어축제에 대한 관심도 많다는 이 씨는 “혐오감을 조장하고 일반 시민에게도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퀴어축제 문제에서 시민의 편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은퇴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은퇴목사

“대화와 타협으로 대의 민주주의 이뤄가길”

정성진 목사는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이 의회의 독재를 견제하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내세우는 후보와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 투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목사는 “견제와 균형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점에서 여야의 의석수가 지나치게 기울어져서는 안된다”며 “일방적인 의회 독재가 이뤄지지 않도록 총선을 앞둔 그리스도인은 먼저 견제와 균형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히려 ‘51대 49’의 팽팽한 정치 구도가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양당이 균형을 이룰 때 정책을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에 앞서 무조건 정당을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와 포퓰리즘 성격의 공약을 지양하고, 기독교적 가치에 따라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정 목사는 “성경적 가치관을 가진 후보를 우선 지지하고, 반성경적인 공약으로 차별금지법을 비롯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공약은 거부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무조건 기독교인 의원이라고 지지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 국회의원이 많다고 하지만, 정말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의원은 드물다”면서 “후보자의 평소 행실과 신앙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교회 내에서 정치 문제로 갈등하거나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워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정치에는 극우나 극좌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정치 문제에 과하게 매몰되어서도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건전한 정치참여를 요청했다.
 

라이프호프 안해용 사무국장
라이프호프 안해용 사무국장

“생명을 살리는 공약 우선하는 정당 지지해야”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해에만 1만3천여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점에서 라이프호프 안해용 사무국장은 생명 가치가 내세우는 법안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을 살리는 공약을 우선하는 정당과 후보를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 

안 사무국장은 “다가올 총선을 앞두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의 가치를 모든 공약의 우선으로 둘 수 있는 정당과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자살예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국가와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낼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기를 기대했다.

특히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살예방교육에 참여하고, 목회자들이 교인을 대상으로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길 기대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죽음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 이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자살예방교육 의무화 대상이 확대되고, 그리스도인은 자발적으로 교육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살유가족 지원사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 환기했다. 안 사무국장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심각한 자살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정책과 공약을 세우는 국회의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강철호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강철호 목사

“‘복음적 통일’ 향한 비전 제시해주길”

“북한에 복음이 흘러 들어갈 때, 한민족은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북한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진정한 ‘복음적 통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강철호 목사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한 바람이다. 국내 최초의 탈북민 목회자로서 새터교회서 시무하고 있는 그는 “아마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3만여명의 북한이탈주민 의 소망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레 말을 덧붙였다.

선거를 앞두고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공약들이 쏟아졌지만, 특별히 미래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움직임이나 목소리가 적은 것에 아쉬움을 표한 강 목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선교’마저 제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상숭배 등 각종 죄악으로 만연한 북한을 하나님의 나라로 돌이키고, 고통받는 주민들을 구원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녘 땅에 복음이 흘러 들어가야 한다”며 “이 일에 사명감을 가진 ‘크리스천 국회의원’들이 많이 배출돼, 교회도 소명을 잘 감당할 길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목사는 “더욱 중요한 것은, 입으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실현해 나가는 힘이 요구된다”며 “대한민국 안에서도 남남갈등이 심하고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싸우는데, 믿음의 사람들은 영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지혜롭게 행동해야 함을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희년함께 김덕영 상임대표
희년함께 김덕영 상임대표

“성경적 토지제도 구현하려는 후보자 찾을 것”

『정의란 무엇인가』를 저술한 마이클 센델조차 결국 정의는 무엇인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확실한 기준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공평과 정의다. 성경적 토지제도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힘쓰는 단체 희년함께의 김덕영 상임대표는 어느 후보가 ‘하나님 나라의 정의’라는 기준에 가장 가까운지를 살핀다. 

희년함께가 주목하는 부동산 문제는 곧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하는 주제다. 저출생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집값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고 전세사기 사태는 수많은 다음세대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게 했다. 

김 대표는 “청년층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그런데도 이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구제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곧 미래를 향한 비전이 없다는 말과 같다”면서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정당과 후보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토지 정의의 핵심은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렇기에 주거는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이지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과부와 나그네를 돌봤던 성경의 가치관에 빗대어 볼 때 집 없는 서민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 

그는 “집은 상품이 아니라 기본권임을 기억하고 성경적 토지 정의를 실현하려는 후보자가 있는지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남세도 목사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남세도 목사

“교회와 지역사회 ‘협력’의 길 터줄 지도자 기대”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을 품을 수 있는 정책 실현자가 당선되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구호만 외치고 끝나는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줄 정당 정치와 지도자를 기대하며 선거에 임합니다.” 

사단법인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남세도 목사는 이와 같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남 목사는 현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사회복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겸비했다. 특별히 사회복지 현안을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그는 아동과 노인을 보호할 국가의 다양한 법 집행에서 ‘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지도자와 정당을 살핀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사회복지를 둘러싼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가령 저출산, 아동복지, 시니어 사업, 이주민 등의 이슈가 그 예”라며 “이와 관련된 정부의 사업들에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닌 교회가 동참할 기회가 앞으로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소외된 이웃, 혹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경우 교회 또한 지역사회와 손잡고 함께 할 부분이 많다는 것. 최근 교회가 고독사 예방에 나선 것도 정책에 반영될 부분이다.  남 목사는 “나눔과 섬김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다. 교회가 각종 복지정책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김철영 목사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김철영 목사

“기독교인 후보라고 ‘묻지마 투표’는 위험”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매 선거마다 공정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만큼 선거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런 그에게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세 가지 판단기준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첫 번째로 학연, 지연, 혈연, 종교를 초월해 잘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후보자가 걸어온 이력과 역량을 잘 판단해야 하고 세 번째로 후보자의 소속 정당이 어떤 정책 방향을 추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연과 지연, 그리고 혈연 요소를 배제하라고 언급한 부분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목사’이자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의 사무총장인 그가 ‘종교’마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독특하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21대 국회에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밝힌 국회의원은 122명이나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를 정책에 반영하고 기독교 정신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단순히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덮어 넣고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소속 정당의 정책 방향성이 성경적 가르침에 반하는 내용이 있는지 여부다.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후보자의 정책과 약력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하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묻지마 투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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