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느 목회자의 때 늦은 각성
상태바
[기고] 어느 목회자의 때 늦은 각성
  • 김우석 목사
  • 승인 2024.04.18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상안미교회 담임 김우석 목사.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상안미교회 담임 김우석 목사.

하나님의 은혜로 40년 가까운 목회인생을 지나다보니 이젠 노을지는 목회 종착역(67세)에 가까워 온다.

부끄러움 밖에 없는 여정이었지만 늦게나마 철들어서 나름대로 뼈저리게 자책하며 각성하는 바를 교훈삼아 몇 가지 올려보고자 한다.

 

주의 종으로 목회한다고 하면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해왔는가?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많이 매일 말하고 살면서 목장의 주인이신 예수님께는 얼마나 말하며 살아왔는가?

무엇이? 그리 바빠서 (ex. 학위, 교단정치, 행사, 각종 모임, 취미 등) 기도를 많이 하지 못했던가?

목회 인생도, 인간의 삶도, 간절하게, 기도 많이 하지 못한 죄로 그렇게도 속썩고 힘들었고 순전한 사모와 자녀들까지도 고달프게 살았나 보다.

 

목회하면서 어째서? 인맥(인간관계)을 쌓지 못했던가?
나의 주변엔 그렇게도 좋은 목회자들과 평신도(장로들)들이 많았건만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날뛰고 있었으니 지금에 와선 쓸쓸하기만 하다.

평소에 1년 2번씩이라도 좋은 분들을 초청하며 교감하면서 인맥다리공사를 잘해 놓을 것을!

그래서 스펙보다 인맥을 쌓자고 말해 본다.

본인이 아무리 잘한다 해도 그 누군가? 끌어주지 않으면 목회도, 인생의 무대에서도 빛을 보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목회하면서 ‘나’자신의 ‘속’과 다르게~척! 하는 위장되었던 모습을 깊이 질책한다.
목회자 ‘나’자신의 ‘속’은 성령 충만하지도 못하면서 충만한 척!

내 속의 기쁨은 없으면서 아주 기쁜 척!

실제 나타나는 능력은 없으면서 능력 있고 신령한 척!

속엔 미움과 분노가 가득 차 있으면서 사랑이 넘치는 척!

조금 알면서 많이 아는 척!

잠시라도 한때 이러했던 나의 모습들을 마음 저리게 자책한다.

 

목회하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성도들(교인들)과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로 접촉사고나면 정비소에 맡겨서 며칠이면 원상복구 되겠지만 성도들(교인들)과 부딪히는 사고가 나면 피차가 원상복구 및 봉합수리 되는 데는 많은 날들이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선 교역자가 다른 임지로 떠나야만 하는 아픔을 겪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단이 아닌 이상, 목회자가 부딪혀서 교인들의 잘못을 고칠 수 있다고 착각해선 안된다.

오히려 교인들이 목회자를 고칠 수도 있으므로 목회자는 성도들의 흉, 허물과 잘못, 등은 주님께서 고쳐주시도록 기도로 맡기고 감정으로 따지고 달려드는 성도들은 살살 달래고 피해가면서 목사는 무조건 교인들을 예수사랑으로 예뻐하고 포옹하고 감싸줄 때, 교회도 부흥됨을 체험하였다.

 

목회자 자신만이 자신 있고 담대하게 설교할 수 있는 특징 있는 창작설교작품을 몇 편이라도 만들어 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미디어 시대로서 목회자이면 누구나 자신의 설교에 자부심을 갖고 있겠지만 주요 재료가 되는 성경말씀을 기도의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아서 각종 자료와 신앙 서적들을 배합하고 최근 이슈거리 된 뉴스, 신문 등으로 양념해서 만들어낸 맛있고 영양 있고 신선한 영의 양식(설교)을 교인들 앞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함을 평소 깨닫고 나의 창작 설교 작품(그림 설교, 제목 설교) 10편을 만들어서 활용해 보았는데 성도들의 반응이(타 교인 포함) 폭발적이었고 성도들이 은혜받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음을 잊지 못한다.

 

젊은 목회시절에 영어 공부에 무관심했던 것을 깊이 후회하며 자책해본다.
지금은 다문화시대, 영어권 비중이 크므로 학창시절의 영어론 안된다. 현시대에 꿈을 가진 목회자라면 영어소통, 영어설교 및 통역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지금 이 시대 꼭! 필요한 인재로, 뛰어난 인물로 쓰임받게 된다는 것을 오늘의 젊은 목회자들은 일찍 각성하고 실력을 쌓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