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입성한 기독의원들, 반성경적 악법에 적극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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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입성한 기독의원들, 반성경적 악법에 적극 맞서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4.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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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별 기독인 당선자는 누구?

21대는 기독의원 125명, 22대는 80여명으로 감소
강력한 ‘여소야대’ 영향, 야당 단독 입법 가능해져
성경적 가치 지키는 데 여야 따로 없어, 소통 강조
제22대 총선에서 기독의원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반성경적 악법 저지를 위한 기독의원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22대 총선에서 기독의원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반성경적 악법 저지를 위한 기독의원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10일 32년 만에 최고 투표율 67%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나고, 각 정당은 국민에게 성적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가져가며 300개 의석수를 배분했다. 

여소야대 정국에 반성경적 악법 제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전방에서 동성애 옹호법안을 상정했던 녹색정의당은 원외정당으로 밀려났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별금지법과 가족3법 등 기독교계가 반대해온 법안을 재발의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반성경적인 입법 차단에 앞장설 크리스천 국회의원은 얼마나 당선됐을까? 

기독의원 당선자는 국회조찬기도회가 주최한 개원예배를 드릴 때 공식 발표된다. 제20대 총선의 경우 102명 기독의원이 당선됐고 제21대 총선에서는 125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본지가 제22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약 80명 안팎의 당선자가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51명, 더불어민주연합 1명, 국민의힘 24명, 국민의미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이 기독의원으로 현재 확인되고 있다. 

주요 당선자를 보면,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대암교회)이 5선에 성공했다. 부산 사하을에서 당선된 조경태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로 비례대표가 된 조배숙 의원도 5선 의원이 됐다. 

선거철이면 우여곡절을 겪었던 인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숭의감리교회) 역시 5선 고지에 올랐다. 최근까지 당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도 재선됐다.

21대 국회에서 국회조찬기도회 총무로 섬겼던 송석준 의원(이천중앙감리교회)은 3선 국회의원이 됐으며, 지난 회기 영아와 산모를 위한 보호출산법을 이끌었던 여공 출신 변호사 김미애 의원(반송서부교회)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박덕흠 의원(남포교회), 성일종 의원(서산제일감리교회), 배현진 의원(잠실새내교회), 이인선 의원(대구서현교회) 등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꽃동산교회)은 5선에 등극했다. 아내가 목회자이면서 북민협 신임대표 곽수광 목사(푸른나무재단)의 매형으로 알려진 소병훈 의원(광주교회)은 경기도 광주에서 3선에 성공했다. 기독교계와 꾸준히 소통해온 김민석 의원(신길교회) 역시 3번째 국회의 문을 열었다. 

기독학교가 많은 대안교육 현장을 돕고 있는 박찬대 의원(신광교회)은 세 번째 당선되며, 현재 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진선미 의원(명성교회)은 같은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후보자와 경쟁해 당선되기도 했다. 

박홍근 의원(신내교회), 강선우 의원(치유하는교회), 김영진 의원(수원중앙침례교회), 윤후덕 의원(한소망교회) 등도 당선돼 국회에서 일하게 됐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중에는 경찰 출신의 황운하 후보자(명성교회)가 재선됐다.

기독교계가 우려하는 것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 등을 21대 국회에서 대표발의 한 바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됨에 따라 재입법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당내 공감대가 낮아 반성경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평연과 거룩한 방파제,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는 전체 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고 밝힌 후보자는 7명에 불과했다. 

696명 후보자 중 111명이 답변해 응답률은 저조했지만, 국민의힘 88%, 더불어민주당 53%는 반대 의견을 보내왔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득표를 의식해 답변을 회피했던 후보자가 많았던 것과 동성애 진영의 여전한 정치 진입은 우려할 부분이다. 

오는 5월 30일 제22대 국회의원의 4년 임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지금부터 악법 저지를 위한 소통의 기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기독의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장헌일 목사는 “이번 총선은 산적한 현안이나 정책 제안이 정권 심판론에 묻혀버렸고,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정책 실종의 선거였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상생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 정책 중심의 국회, 국가 역량을 강화하는 국회를 위해 여야가 협력해 달라”고 했다. 

특히 장 목사는 “기독의원들은 섬김과 헌신의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인권과 복지, 환경 등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영역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이 가장 강력하게 미치는 선교 영역임을 깨닫고 의회 선교사로서 국회에 파송하였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명예교수(중앙대) 역시 “성경적 가치관을 지켜내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 기독 의원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입법 활동에 집중하며, 여야뿐 아니라 국민과도 적극 소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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