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과 장애인 손잡고 다양한 운동체험 참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8일 교내 백석체육관 일원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MT’를 진행했다.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는 음주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MT문화에서 탈피해,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를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번 MT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30여명으로, 지역 발달장애센터 등에 소속된 성인들이다.
MT의 프로그램은 △킨볼 굴리기 △농구공 패스 후 골 넣기 △낙하산 공 떨어뜨리기 △2인 3각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별히 VR·XR 기구를 활용해 장애인들이 평소 체험하기 힘든 다양한 스포츠(양궁, 원반던지기, 고정형 사이클 등)를 경험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특수체육교육과 1학년 이소현 씨(20·여)는 “장애인들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서 내심 걱정도 됐는데, 막상 참여하니 무척 즐겁고 기뻤다”며 “장애인들과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특수체육교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체육교육과 구교만 전공주임교수는 “비장애인들에게도 중요한 ‘운동’은 사실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들에게 훨씬 중요하다”며 “장애인들은 새로운 운동을 체험하고, 재학생들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배운 것들을 적용해볼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천안돌봄주간활동(발달장애센터) 소속 김영훈 씨(38·남) 역시 “좋았고 재미있었다. 다 함께 자리를 마련하느라 고생하셨고, 감사드린다.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스럼 없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는 연 1회 진행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MT’ 외에도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아동 체육교실 △장애아동 운동 발달 클리닉 △성인 장애인 프로그램 △뇌성마비 학생 체육교실 등을 정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