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지 않는 진실, 빛은 어둠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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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지 않는 진실, 빛은 어둠을 이긴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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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목회자 시국기도회 5일 개최, “대통령 퇴진해야” 촉구
▲ 통합총회 목회자들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를 마친 목회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너희는 성문에서 정의를 선포하라” 아모스 5장 16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 참여한 목회자 2백여명은 청와대 앞까지 평화행진을 갖고 시국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교회와 국가’를 주제로 설교를 전한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는 “우리는 국가가 무엇이고 교회의 책임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로 세우는 데 있다. 메시야를 따르는 교회는 약하고 가난하고 눌린 자들과 함께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국가 폭력에 맞서 고난당하는 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역할을 강조했다.

시국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국정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했던 한국교회 책임에 통감하고 참회를 기도를 모았다. 또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도 합심기도하고 이 때를 나라를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의지를 모았다.

기도회에서 낭독된 예장목회자 시국선언문에서는 “수년 동안 최순실과 그에 기생하는 자들이 부정부패로 국정을 농단하고 마비시켜도 심지어 대통령은 그들과 공조했다. 예장 목회자들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해왔으나 여전히 진정성이 결여된 행동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목회자들은 국정농단 사태를 해결하는 단 하나의 길은 대통령 스스로 책임있는 자세로 퇴진하는 것이다. 집권 여당 역시 좌고우면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철저히 사죄하고 결자해지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기도회 이후 이화여대 서광선 명예교수는 ‘분노할 때와 개혁할 때’에 대해 강연했다. 서 명예교수는 ”법적으로 민족사적은 박근혜 대통령은 범죄자이다. 국회가 탄핵하기 전에 이미 광장의 국민들이 탄핵했다. 총체적 난국과 파탄을 지금 여기서 청산해야 한다."고 시국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에서는 기관사역과 목회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현장에서 연대발언을 이어졌다.

한국기독학생총연맹 총무 장병기 목사는 “국민을 무시하고 받들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망한다는 진실을 보여주는 현재다. 물신주의에 사로잡혔던 목회자를 깨닫게 해주심을 감사한다. 욕망의 시대를 벗어던지고 정의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구 만남의교회 현순호 목사는 “대구에서조차 촛불집회 참가자들 매주 늘고 있는데, 다수의 교회는 침묵하고 있어 가슴 아프다”면서 교회가 시대의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하겠다고 전했다.

당진교회 이명남 원로목사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기 이후 예장 목회자 운동이 다시 한번 제대로 모이는 것 같다. 통합총회가 의식이 깊은 장자교단이 됐으면 좋겠다. 선배들의 모범을 따르는 후배 목회자들이 정의로운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달 14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성희 총회장이 시무하는 연동교회 외벽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과 함께하겠다”고 쓴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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