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디아코니아적인 책임과 사명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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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디아코니아적인 책임과 사명 수행할 것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2.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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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28일 사회봉사포럼 및 자원봉사자 발대식 열어
개교회주의와 교단이기주의 벗고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할 것 강조
▲ 기독교한국루터회는 28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사회봉사포럼 및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이승열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디아코니아적인 책임과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 중의 하나인 디아코니아의 올바른 신학적 정립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개교회주의적이고 교단이기주의적인 흐름 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김철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에게 과제를 던졌다. 루터회는 28일 서울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사회봉사포럼 및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는 루터의 디아코니아 사상을 살펴보면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디아코니아적인 과제 및 책임의 중요성을 깨우칠 것을 강조했다.

이승열 목사는 루터의 3중적 디아코니아를 안내했다. 루터의 3중적 디아코니아는 △기초적인 삶의 영역과 가정, 직장의 환경에서 실행하는 기본적인 것과 △개교회적 차원의 믿음과 배움의 훈련에서 형제적인 기독교적인 일치와 그들의 인간적인 의미에 맞는 세상의 갱신 차원에서 실행하는 공동체적인 것이며 △재난, 기아, 질병의 원인에 투입하고, 사회의 시민들, 더 나아가서 다양한 공동체들의 공존을위한 공급, 안전 등의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적, 정치적인 면모이다.

이 목사는 "루터에게 디아코니아는 믿음의 분명한 열매였고, 이는그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교회 문에 붙인 95개조 반박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반박문 중 제41조부터 52조까지의 내용은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진 공동체라면 온전히 새사람이 되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 갈 것'을 주장하고 있고, 더 나아가 면죄부를 살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강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터는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서 자신을 넘어 하나님께 이르고, 하나님으로부터는 사랑을 통해서 다시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처럼, 자신의 디아코니아적 사상이 담긴 종교개혁을 통해 그리스도에게 돌려져야할 것과 이웃에게 베풀어져야 할, 행해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분지었다. 이를 두고 이승열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사상을 향해 사회봉사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연 것이라 평가했다.

루터가 제시한 '모든 믿는 자들의 만인 제사장설'은 종교개혁의 커다란 업적이다. 중세 사제들의 특권의식과 수도원들의 부정은 농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루터가 사제들과 수도원을 비판하면서, 사회봉사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던 수도원을 없앤 것. 당시 도시나 마을에 건립했던 시설들은 더이상 교회의 행정에 예속하지 않게 됐고, 이들은 종교개혁의 편에 서게 됐다.

이승열 목사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과 디아코니아 사상으로부터 이어지는 오늘날의 디아코니아 신학은 디아코니아의 기초와 위탁, 하나님과 인간 사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중요시 여기며, 이러한 화해의 복음은 곧 디아코니아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디아코니아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섬김과 기독교적인 사랑의 행위를 나타낼 때 화해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교회가 복음전파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디아코니아가 필요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디아코니아 섬김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과 디아코니아 실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가는 것이 이 목사의 주장이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급속한 교회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한국교회는 사회봉사적 선교를 통해 효과적으로 복음의 수용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디아코니아 신학의 정립과 교회의 디아코니아적인 책임, 사명을 본질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교회성장의 둔화, 정체, 감소현상과 교회들이 자성적 성찰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 시대, 한국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개교회주의와 교단이기주의, 교회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에서 교회는 섬김의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에큐메니칼적인 차원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김의 사명을 적극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사회봉사포럼에는 이승열 목사와 함께 전 기독교한국루터회 디아코니아책임자인 윤득원 목사가 '초기루터교 디아코니아 운동'에 대해 발제했다. 또한 오는 10월 열리는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위해 선별된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가졌다.

자원봉사자들은 루터대학교 학생들이며, 발대식을 기점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행사 준비과정과 기념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발대식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한 뒤, 선언문을 김철환 총회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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