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국 총회장은 8천 교회의 총회장... 힘써 일하도록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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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국 총회장은 8천 교회의 총회장... 힘써 일하도록 도와주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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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총회 정책방향과 운영지침 설명 및 미래구상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교단 통합 3년차를 맞이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유충국 목사)가 내부 개혁과제를 점검하며, 8천 교회 위상에 맞는 건강한 교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총회는 지난 4일과 5일, ‘총회 정책방향과 운영지침 설명 및 미래구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상비부서장과 노회장 및 서기 등을 대상으로 잇달아 개최했다.

이날 총회장 유충국 목사와 서기 이승수 목사 등 집행부는 총회 안에 떠도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총회 운영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의 질문에는 성심성의껏 답하며 총회가 화합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

간담회는 박근상 부총회장의 기도로 시작, 유충국 총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서기 이승수 목사가 총회 발전방향과 운영방향, 논산훈련소 교단 분담금, 연금시행준비 등을 소개하며 노회의 협력을 논의했고, 총회 예산 사용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회 운영에 민감한 상비부서장과 노회장들은 평소 궁금해 하던 사안을 질문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교단 내에서 떠도는 ‘명칭’ 문제와 임시총회 개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유충국 총회장은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런 중에 12월 임원회에서 대신백석으로 하는 것을 고민을 해보자고 했지만, 일단 임시총회가 합법이니 불법이니 이런 이견이 있어서 밤잠을 못자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유충국 총회장은 지난 9월 총회 이후에 고법 항소심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구 대신측 총대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요한 목사는 “교단 통합은 하나되기 위해서 한 것이다. 하나가 되겠다고 했으면 그 통합정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구 대신이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한만 주장하면서 총회장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총회장 협박하지 마라. 흔들지 마라. 총회장이 맘껏 일하도록 구 대신이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유충국 총회장이 구 대신의 총회장이 아니라 8천 교회 전체의 총회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부총회장 박경배 목사도 “한국교회가 큰 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되지 못해서 대사회적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백석도 이름을 다 내려놨는데 임시총회를 하기도 전에 나간다고 하면 총회장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명칭을 둘러싼 ‘이탈’ 논란이 통합정신을 훼손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교단 가입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예장 고신과 같은 개혁주의신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ATA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총회장은 “다른 교단에서 우리 교단에 가입할 때 통상 2년을 해야 한다. 아무나 받아들일 수 없고,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같은 개혁주의교단이라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기 이승수 목사는 “신대원 정규과정을 마친 가입자는 1년만 하면 된다. 그러나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면 노회가 헌의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단 통합 후 수년째 선거없는 총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4부총회장까지 세워진 것에 대해 총대들의 불만도 드러났다. 왜 지난 9월 총회에서 부총회장을 또 세웠는지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유 총회장은 “통합할 때 부총회장 한 명을 공석에 뒀고, 마지막은 구 백석에서 하는 것으로 정했었다. 그 합의가 이번에 이행된 것이며 박경배 부총회장이 총회장으로 추대된 후에는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수 서기도 “교단 통합의 연착륙을 위해 5년 동안 총회장단과 상비부장을 교차로 해서 갈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박경배 목사가 총회장이 될 때가 5년이며 총회 실행위에서 허락한 사안으로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노회 명칭변경 요구나 지역조정 문제도 언급됐다. 지역조정위원장 이영주 목사는 “예장 합동이 1만 교회가 넘는데도 노회는 100개가 안 된다. 그런데 우리는 130 노회에 이른다. 중복된 노회를 변경하고, 무지역 노회도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 한다. 1월까지 다른 이름으로 변경되지 않는 노회들은 위원회 직권으로 통폐합을 하게 될 것”이라며 노회간 원만한 지역조정과 명칭변경을 당부했다.

가장 민감한 총회 재정문제도 나왔다. 최근 총회 안에는 직원 급여가 밀렸다는 등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구 대신은 고법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 노회비를 내지 않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문제는 수입구조도 약하지만 지출구조에 모순이 있다고 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

이승수 목사는 “전체 수입에서 인건비로 절반 가까이 나간다. 연합사업에도 상당한 금액이 할애된다. 그러니 정작 총회 내적 사업에는 재정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총회 직원들은 연봉조정에 들어갔고, 임원들의 회의비와 판공비도 반납했다. 영수증 없는 지출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신의 노회비 납부에 대해 유충국 총회장은 “구 대신은 봄 가을 노회가 끝나면 노회비를 냈다. 통상적으로 사무국장과 사무총장이 노회비를 내달라고 전달한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좀 그래서 일을 잘 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런데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9월 총회 마지막 날 결의가 정족수 미달이냐 아니냐는 질의도 나왔다. 마지막 날 정족수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시킨 결의들이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이승수 목사는 “6개 노회가 질의서를 보내 정치부, 선관위, 헌법위 등에 유권해석을 의뢰, 지난 총회 결의는 모두 유효라는 결정을 내렸다. 현직 사무총장의 출마를 막는 것에 대해 찬반을 물었던 것은 의견이 갈렸다. 내년 총회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회의 진행이 미숙했던 점을 사과했다.

총회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서기 이승수 목사는 “인간관계를 생각하면 나서지 말아야 하는데 욕을 먹으면서 지금 임원들이 개혁의 길로 가고 잇다. 가짜 뉴스도 많을텐데 현혹되지 말고,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며 “노회장들도 의심하지 말고 임원들을 믿어주길 바란다. 발전을 위한 길이고 더 잘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개혁 완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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