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신천지 탈퇴자, 이만희 상대 ‘청춘반환소송’ 제기

기사승인 [1467호] 2019.01.02  23:53:52

공유
default_news_ad1

- 지난 27일 기자회견, “종교사기 피해자 더는 안 돼”
종교사기 명목 첫 민사소송…전피연, 추가소송 예고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와 탈퇴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주 이만희를 상대로 청춘반환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단 신천지에 빠져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입은 탈퇴자들이 교주 이만희를 상대로 ‘청춘반환소송’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다. 종교사기를 명목으로 탈퇴자들이 제기한 첫 민사소송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과정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소송 당사자는 충남 서산지역에서 근래 자발적으로 탈퇴한 자들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홍연호)와 함께 지난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탈퇴자들은 하나 같이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신천지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들이 양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청춘반환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청춘반환소송은 민사소송 운동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 명칭으로, 과거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소송에서 차용해 왔다. 1960~70년대 일본에서는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통일교 피해자들이 양산됐고, 당시 약 300여명의 변호사들이 연대해 ‘피해보상소송’을 진행해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전피연은 이미 3년 전 일본을 방문해 소송 당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이번 청춘반환소송을 준비해왔다. 소송 당사자들에게 법원서류로 제출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피연 홍연호 대표는 “신천지의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사기포교의 피해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전피연은 피해 정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이 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청춘반환소송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신청을 받아 추가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소송에 참여한 탈퇴자들의 피해 증언도 이어졌다. 

10년 동안 신천지에 몸담았다는 L 씨는 “헌금을 요구해 보험까지 해지했고, 건축헌금으로 400~500만원씩 수차례 내야 했다. 이외에도 하늘의 상급을 위한다며 여러 회비를 내야했고 행사 때마다 동원돼 물품을 구매하면서 가정경제가 어려워졌고 스트레스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조금만 생각하면 사기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신천지에 10년이나 몸담고 있었던 것이 창피하고 시간과 순수한 마음을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정통교회 목사라고 접근한 신천지 전도사를 통해 입교했다는 H 씨는 가정이 파탄난 것이 가장 큰 피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H 씨는 “어린이집을 같이 운영하던 아내를 신천지에 입교시키는데 실패하자, 신천지 강사는 사업이 무너져야 굴복할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고, 정원 130명 어린이집은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지경이 됐다”며 “신천지 입교 후 주변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아내와도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도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직장동료에게 속아 입교했다는 J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꾸리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며 공휴일에도 일용직으로 일해야 했지만, 신천지 입교 후 강요에 못이겨 예배에 참석하게 됐다. 예배에 빠질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도자, 교사, 강사 등이 전화를 하고 찾아왔다”며 “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지인들의 개인신상을 써서 내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1996년 신천지에 빠져 15년 동안 몸담았다는 또 다른 G 씨는 “신천지에 있는 동안 각종 봉사활동 모임을 강요받고 추수밭이라고 하는 기성교회 포교활동을 했으며, 심지어 선거철에는 특정후보 지지에 대한 강요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G 씨는 “이만희 교주의 말에 속아 처음에는 3년, 다음에는 7년 후 역사가 완성된다는 것을 믿고 자녀들이 학업을 중단하도록 했던 잘못이 가장 후회된다”며 “신앙심을 이용해 저와 아이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개인의 재산을 취득한 사람을 두고볼 수 없어 공익을 위한 마음으로 소송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피연은 청춘반환소송과는 별도로 지난 24일 신천지의 종교사기 처벌을 촉구하며 신천지 교주 이만희와 자원봉사단체 만남의 전 대표 김남희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홍연호 대표 등 4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횡령과 배임, 사기의 공동정범, 부동산실명 거래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죄가 인정될 경우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취지를 고발장에 담았다. 

고발인들은 “이만희는 신천지 교인 14만4천명이 차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로 혹세무민했고, 김남희는 한때 그 후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이들은 신천지교회에서 활동하는 것 외에 특별한 수입이 없는 자들로 김남희 명의로 가평군 일대 토지와 건물 등 시가 약 100억 상당에 이르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바, 재산취득 자금이 신천지 자금일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있다”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전피연 탈퇴자나 탈퇴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청춘반환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법률적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 참가를 원할 경우 전화와 이메일로 접수받고 있다(대표전화: 0505-360-0011, ppark0510@hanmail.net).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