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고, 정의 세우고, 평화 실현하는 총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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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고, 정의 세우고, 평화 실현하는 총선 돼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3.2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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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28일 기자회견 갖고 ‘4.10 총선 앞둔 총회 입장문’ 발표

“이번 총선은 생명, 정의, 평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이자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전상건 목사)가 28일 총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을 앞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 발표에는 주재훈 목사(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 표지혜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 박소영 청년(기장 교회와사회위원)이 나섰다.

입장문에서 기장총회는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 위에 세워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며 그 노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리스도의 다스림 아래에 있다. 우리는 그 믿음을 따라 모든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장총회는 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그릇된 역사 인식과 정치 철학의 결여로 국내외 정치 상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이를 견제해야 할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유익과 편리를 위해 눈이 어두워져 있다. 참된 민주주의는 뒷전으로 미뤄진 채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으며 사회적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국민 간 갈등과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현 정부는 인류와 창조세계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생명을 죽이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과 핵진흥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분단의 갈등으로 빚어진 민족적 위기를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가지 않고 비난과 대결로만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 암울한 정치 상황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한 기장총회는 “이러한 암담한 현실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종교와 정치는 서 있는 자리가 다르다고 스스로 기만하며 진실에 눈감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 가야 할 궁극적 사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 앞에 바로 서서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번 총선의 핵심 주제로 ‘생명, 정의, 평화’를 지목한 이들은 “생태계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고 창조세계를 회복하며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모든 생명을 살리는 청지기가 돼야 한다.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소하고 불의한 정치를 심판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받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위로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 평화를 이루는 외침이 되어 갈등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며 남과 북이 증오와 대립을 넘어 평화통일을 이루는 사도가 되어야 한다”면서 “2024년 고난의 터널을 지나 부활을 맞이하며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자”고 강조했다.

총무 김창주 목사는 “나라를 대표할 지도자를 뽑는 총선을 앞두고 교회는 선지자적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혐오와 분열, 죽음의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서 다시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만들어가는 나라, 정권이 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갈등과 반목을 멈추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보전할 참 지도자를 뽑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이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교회의 예언자적인 사명을 생각할 때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한 분명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내용을 입장문에 담은 것”이라며 “기장 교단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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